중국 명문대 입시장에서 '맨얼굴 논란'을 겪은 한 여성이 최고 성적으로 합격하면서 화제가 됐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후신이라는 여성은 올해 1월 중국전매대학교(CUC) 방송·진행 예술 부문 시험에서 화장하지 않았는데도 심사위원들로부터 다섯 차례나 '화장을 지우라'는 요구를 받았다. 뚜렷한 이목구비 탓에 화장 의혹을 산 것이다. 한 심사위원은 직접 그의 속눈썹을 잡아당기기까지 했다고 전해졌다.
논란 속에서도 후신이는 실력으로 증명했다. 베이징 통합 시험에서 총점 274점으로 최고 점수를 기록했고, CUC 자체 시험에서도 83.07점을 받아 전국 17위에 올랐다. CUC는 중국 최고의 방송·미디어 교육 기관으로 수많은 유명 앵커를 배출한 곳이다. 후신이는 지난 13일 개강식 사진을 공개하며 정식 입학 소식을 알렸다.
외모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성형 의혹을 제기했다. 후신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필에 "성형수술 정말 안 했다. 제발 묻지 말아달라"는 문구를 올리며 해명에 나섰다. 최근 그의 어린 시절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잠잠해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갑작스러운 유명세에도 후신이는 연예계 진출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한때 나를 괴롭히던 소문은 이제 내 목소리의 일부가 됐다"며 "이 성장의 선물은 앞으로도 내가 하는 모든 말에 스며들어 부드럽게 울려 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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