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무인카메라 과속 단속으로 과태료 징수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5년 연속 경기남부 지역으로 집계됐다. 전국 18개 경찰청 중 경기남부경찰청이 지난해 과속 무인단속카메라를 통해 납부받은 과태료는 연간 1000억 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이 6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기남부결창청은 무인카메라 과속 단속으로 지난해(2024년) 1312억 3609만 원의 과태료를 징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이 거둬들인 과태료는 5년 연속 전국 1위로 △2021년 946억 753만 원 △2022년 1108억 7844만 원 △2023년 1192억 8563만 원 등 꾸준히 증가 추세다.
2위는 서울특별시경찰청이다. 서울특별시경찰청은 같은 유형의 과태료를 △2021년 648억 6279만 원 △2022년 909억 555만 원 △2023년 962억 3795만 원 거둬들였다. 2024년에는 891억 5948만 원으로 다소 꺾이는 추세가 두드러졌지만 2025년(8월까지)도 471억 4995만 원을 징수하며 2위에 올랐다.
경기남부경찰청이 많은 과태료를 거둬들이는 가운데 세부 지역으로는 용인·화성·평택 등이 꼽혔다. 지난해 기준 용인동부경찰서에서는 62만 8472건, 화성동탄경찰서에서는 43만 2010건의 구간단속카메라 과속 적발 건수가 집계됐다. △인천중부경찰서(37만 7454건) △아산경찰서(37만 4118건) △평택경찰서(36만 8938건) 순이다.
올해 8월까지도 용인 동부경찰서에서 가장 많은 속도위반(44만 4800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화성동탄경찰서(26만 674건) △인천서부경찰서(24만 102건) △파주경찰서(23만 248건) 순이다.
2025년 기준 경기 남부에서 가장 많은 속도위반 단속이 발생하는 지점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과천IC를 넘어가는 과천자이아파트 앞 2, 3차로(4만 4489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에서는 백곡저수지와 청룡저수지를 오가는 길에서 3만 1642건의 단속이, 경남에서는 기장에서 진영휴게소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3만 810건의 단속이 발생하며 뒤를 이었다.
2024년에는 대구외곽순환도로 국우터널에서도곡네거리로 넘어가는 지점에서 가장 많은 속도위반 단속이 집계됐다. 5만 847건으로 2위를 기록한 경기도 성남시 남한산성로 입구 산성터널에서 산성역으로 넘어가는 입구(3만 4276건)을 훌쩍 넘었다.
이 의원은 "올해 명절 연휴가 긴 만큼 교통량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신호, 과속 위반은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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