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강원 동해안 오징어 어획량이 크게 늘어 어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강원도 글로벌본부가 3일 발표한 어획 동향에 따르면 지난주(9월 24일~10월 1일) 동해안 오징어 어획량은 42톤, 총 위판액은 5억 3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어획량은 2.3배, 위판액은 2.2배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강릉이 40톤을 기록해 전체 어획량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삼척 1.3톤, 고성 0.5톤, 속초 0.2톤, 양양 0.1톤, 동해 0.1톤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어업 방식인 연·근해 채낚기 조업에선 일평균 1척당 160만 7000원의 어획고를 기록했다.
이달 1일을 기준으로 한 올해 누적 오징어 어획량은 2315톤으로 전년 동기 609톤보다 3.8배 많았고, 최근 3년 평균(1177톤) 대비로도 2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누적 위판액은 280억 6800만 원에 달해 작년 동기 99억 7600만 원의 2.8배를 기록했다.
동해안의 또 다른 '효자 어종'인 문어의 지난주 어획량 역시 25톤(12억 4600만 원)으로 전주(20톤·6억6000만 원)보다 늘었다. 붉은 대게(79톤·2억4800만 원), 방어(85톤·4억1000만 원)도 강세를 보였다.
다만 복어는 지난주 어획량이 5톤(3700만 원)으로 1주 전보다 40% 가까이 줄며 3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수온 안정으로 오징어 어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명절 특수와 맞물려 소비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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