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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시총 1년새 2배…'400조 시대' 연다

계열사 25개 합산 시총 394조

9개월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해

SK하닉 시총만 올 131% 늘어

SK스퀘어 한 달간 주가 65% ↑

"계열사 간 주가 차별 불가피"

최태원(왼쪽) SK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창밖을 보며 환담하고 있다. 사진 제공=SK




SK(034730)그룹의 시가총액이 불과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불어나며 400조 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은 SK하이닉스(000660)의 고공 행진과 지분 가치 재평가를 받은 SK스퀘어(402340)의 급등세가 그룹 전체의 몸집을 키운 주된 배경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상장된 SK그룹 계열사 25개(우선주 포함)의 합산 시가총액은 394조 4063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 1월 2일 200조 5788억 원에서 9개월 만에 두 배 가까이 커진 것이다. 올 6월 처음으로 300조 원 돌파에 성공했던 SK그룹 시총은 잠시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가 지난달 9일 300조 원을 재돌파했다. 이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시총이 100조 원 가까이 불어났다.



그룹 시총의 급증을 이끈 주역은 단연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연초 124조 6340억 원이던 시총이 287조 9249억 원으로 163조 원 이상 불어나며 13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시총 증가율(65.3%)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국내 증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5.39%에서 8.53%로 확대됐다.

반도체 대호황과 함께 탄탄한 기업 실적이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39조 90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0% 가까이 늘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6조 70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99.3% 폭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전날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리며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의 인공지능(AI) 메모리 호조가 역대급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산분리 완화 구상을 밝히자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이자 SK그룹의 중간지주사인 SK스퀘어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82% 오른 23만 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는데 최근 한 달간 상승률은 65.7%에 달했다. 김한이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주가 급등의 이유에 대해 “대표 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주가 호조로 SK스퀘어의 지분 가치가 전일 기준 52조 6000억 원으로 증가해 순자산가치(NAV)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룹 내 모든 계열사가 상승세를 탄 것은 아니다. 최근 한 달간 ISC(095340)(45.95%), SK디앤디(210980)(26.70%), SK오션플랜트(100090)(27.25%) 등이 강세를 보였지만 SK가스(018670)(-3.43%), SK케미칼(285130)(-0.85%), SK리츠(395400)(-0.78%), SK텔레콤(017670)(-0.55%) 등 코스피지수 상승률(11.88%)을 밑돈 계열사도 다수였다.

시장에서는 SK그룹이 반도체 대호황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지만 계열사별 펀더멘털과 업황 차이에 따라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이끄는 시총 급증세가 그룹 전체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개별 계열사들의 차별화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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