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자동화 전문기업 뉴로메카(348340)는 지난 26일 중국 충칭시에서 합작법인 '충칭 뉴로메카 지능로봇 유한회사(가칭)'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뉴로메카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이 글로벌 종합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 전략적 전환점이자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끌 핵심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작 파트너는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인 엘톰(LTOM) 그룹과 그 주력 계열사 이옹 옵토일렉트로닉스(E-ONG Optoelectronics)다. 엘톰그룹은 OLED 증착 소재 분야에서 중국 1위·글로벌 톱10기업으로, 중국 상하이 증권거래소의 기술혁신기업 전용 시장인 스타 마켓에 상장돼 있다. 시가총액은 약 2조 원 규모다.
합작법인에는 엘톱그룹 창업자이자 중국 산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인인 왕야롱 회장도 직접 출자에 참여한다. 합작법인의 총 출자 규모는 약 300억 원이며 이 중 1차 출자금은 약 85억 원으로 확정됐다. 뉴로메카는 축적된 로봇 플랫폼과 솔루션을 기반으로 경영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모건스탠리가 올해 6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로봇 시장은 2024년 약 64조 원에서 2028년 약 147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뉴로메카는 엘톰그룹의 광범위한 고객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디스플레이, 자동차, 조선 등 전략산업군에 빠르게 침투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올해 10월 조기 가동을 시작해 2026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창출이 기대된다. 단기적으로 협동로봇·용접 솔루션·푸드테크 자동화, 중기적으로 패널용 태양광 이송 로봇, 장기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등 고도화 제품군 개발까지 확대하며, 향후 상하이 스타마켓 상장을 목표로 글로벌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왕야롱 엘톰그룹 회장은 "앞으로 정책적·제도적 지원을 적극 확보해 뉴로메카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중국 로봇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글로벌 로봇 솔루션 선도기업으로 뉴로메카와 함께 성장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는 "본격적인 중국 로봇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최적의 파트너와 함께 하게 됐다"면서 "중국 및 글로벌 시장에서 종합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말했다. 이어 "특히, 그동안 준비해온 산업용 로봇에서 조기 성과를 창출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 생태계에서도 실질적인 도약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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