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다음 달 말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무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다음 달 28일로 예정된 비금융부문 종합감사에 최 회장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의결했다. 앞서 SK텔레콤은 SK그룹의 정보기술(IT) 계열사인 SK C&C(현 SK AX)에 수백억원대 가짜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 등으로 올해 초 국세청의 비정기 세무조사를 받았다. 일감을 받은 SK C&C는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부가가치세 10%를 공제받는데, 국세청은 이중 일부 세금계산서가 가짜였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위는 최 회장 외에도 권오성 현대위아 대표,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최철홍 보람그룹 대표, 김형산 더스윙 대표 등 기업인들을 비금융부문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도 롯데카드 해킹 사고와 관련해 다음 달 14일 예정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대상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김 회장은 올 3월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와 이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 잇따라 불참한 바 있어 이번에도 출석 여부가 불투명하다.
홈플러스 각자대표를 맡고 있는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도 다음 달 14일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김범석 쿠팡 의장도 쿠팡플레이 스포츠패스 요금, 온라인플랫폼 불공정 거래 등 이슈와 관련해 같은 날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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