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의 G마켓이 중국 알리바바와의 첫 번째 협업으로 동남아시아 대표 전자상거래(e커머스) ‘라자다’와 제휴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제휴로 G마켓 입점 셀러(판매자)는 마켓 판매 관리 사이트에서 간단한 동의 절차만 거치면 라자다에 상품을 연동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5개 국가의 현지 고객 1억 6000만여 명에게 판매하게 된다. 공급 상품 수는 약 2000만 개에 달한다.
상품 관리, 주문, 배송 등 판매에 필요한 전반적인 과정은 국내 판매 방식과 동일하다. 국내 상품번호와 주문번호가 라자다에 연동돼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상품 상세정보 역시 자동 번역 기능을 통해 현지 언어로 노출해 언어장벽을 해소했다. 셀러는 판매된 상품을 인천 소재 라자다 물류센터까지만 배송하면 된다. 이후 국제 배송 및 고객 응대는 플랫폼인 G마켓과 라자다가 함께 담당한다.
앞서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이 만든 조인트벤처(JV)는 알리바바의 전 세계 유통망을 활용해 G마켓에 입점한 60만 셀러의 글로벌 진출을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 제휴는 JV의 첫 번째 성과다. G마켓은 유럽, 남아시아, 남미, 미국 등 알리바바가 진출한 다른 200여 개국 및 지역 시장으로 판로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G마켓 관계자는 “이번 라자다 상품 연동은 국내 판매자들이 보다 쉽고 안정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략적 협력의 결과물”이라며, “G마켓의 우수 판매자들이 해외 시장을 배경으로 매출 증진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