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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또 밟았어!"…길거리 가득한 배설물에 '개 세금' 부과한다는 '이 도시'

기사 내용과 무관한 이미지.클립아트코리아




이탈리아의 한 소도시가 반려견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트렌티노알토아디제주의 소도시 볼차노 의회는 내년부터 반려견을 동반한 관광객과 주민에게 ‘개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 따르면 볼차노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반려견 1마리당 하루 1.5유로(한화 약 2400원)를, 주민들은 연간 100유로(한화 약 16만4000원)를 납부해야 한다. 볼차노에서 2008년에 폐지됐던 세금을 16년 만에 다시 부활시키겠다는 의미다.

새 법안이 추진되는 이유는 길거리에 방치된 개 배설물 문제 때문이다. 법안을 발의한 루이스 발허 시의원은 이를 "심각한 문제"라고 표현했다. 시 당국은 세금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거리 청소와 개 전용 공원 조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안이 시행되면 현재 운영 중인 개 DNA 검사 의무화 제도는 폐지될 것으로 추정된다.

볼차노는 지난 2년간 개 배설물, 교통사고로 다친 개, 다른 개나 사람을 공격한 개를 추적하기 위해 DNA 검사를 의무화했다. 하지만 검사 비용이 높아 전체 반려견 인구 3만 마리 중 1만2000마리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법안에 대한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아 추진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동물권 단체 ENPA의 카를라 로키 회장은 "개와 함께 여행하는 가족과 관광객에게 벌을 줄 뿐만 아니라 동물을 현금입출금기(ATM)로 만드는 잘못된 메시지를 준다"고 비판했다.

"으악, 또 밟았어!"…길거리 가득한 배설물에 '개 세금' 부과한다는 '이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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