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시가 전국 최초로 자기주도학습센터의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돌입한다. 시는 다양한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을 도입해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성장을 지원하고, 인근 학교 등 교육자원과 연계한 교육거점 시설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26일 포천시에 따르면 자기주도학습센터는 △관리형 독서실 △EBS 인강형 공공 학원 △학습정보센터 기능 등 3가지로 나눠 운영된다. 세부 기능을 보면 관리형 독서실의 경우 학습관리 닫임이 상주하며 자기주도학습 습관을 길러주는 이른바 독서실의 ‘총무’ 역할을 맡아 개인별 학습 수준을 진단하고, 콘텐츠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다 함께 공부하는 면학분위기를 조성,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배양하도록 돕는다.
일반 학원의 오프라인 강의 대신 온라인으로 운영하는 EBS 인강형 공공 학원은 학력진단 → 멘토 상담 → 학습 계획 작성 → 인강으로 자기주도학습 → 온라인 질의응답으로 이어진다. EBS 교재를 연간 구독하고, 오프라인으로 출결 관리도 한다.
특히 EBS와 대교협 등 다양한 학습·진학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학습정보센터는 EBS 인기 강사 위주의 공부법, 예비 고3·고1을 위한 대비법, 학부모 설명회 등 다양한 정보를 한 번에 얻을 수 있다. 또 학생들의 꿈을 길러주고 진학 상담과 연계하는 진로학습도 진행해 입시 컨설팅 위주의 사교육 시장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이번 자기주도학습센터 개소는 단순한 시설 개관이 아니라 포천이 선도하는 새로운 학습 문화의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스스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포천면암중앙도서관 야외테라스에서 열린 자기주도학습센터 개소식에는 백 시장을 비롯해 임종훈 포천시의회 의장, 소성숙 포천교육지원청장, EBS 김성동 부사장,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 등 주요 인사와 학부모,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공식 축사 대신 참여자 모두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라운드 토크 방식으로 마련했고, 메인 세리머니에서는 리본 커팅 대신 참여자 전원이 소망카드를 조형물에 부착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함께 만드는 학습 문화’라는 상징적 메시지를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kh@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