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039490)은 26일 한국콜마(161890)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하며, 글로벌 K뷰티 성장세에 따른 저점 매수 기회를 제시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 원을 유지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한국콜마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을 69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14억 원으로 33% 늘어나 영업이익률(OPM)은 10.2%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부문별로는 국내 법인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국내 매출액은 31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 늘고, 영업이익도 같은 비율로 증가한 42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 중동, 러시아 등지에서 인디 뷰티 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지며 수출 수요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법인은 매출 3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 감소가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11억 원으로 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 소비 경기가 최악은 벗어났지만 회복 속도가 더딘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법인은 매출 170억 원으로 3% 줄고 영업손실 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립밤으로 유명한 고객사향 수주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조 연구원은 “최근 화장품 섹터에 대한 투자 관심이 일시적으로 둔화되며 최근 한국콜마 주가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12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면서도 “K뷰티의 글로벌 성장세는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으며 동사 역시 내년 신흥 인디 뷰티 고객사 수주 확대를 통해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8월 국내 화장품 수출 규모가 7억 달러로 전년 대비 3% 늘었지만, 미국의 관세 정책과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월 대비 1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미 수출은 9% 줄었으나 유럽(+28%), 중동(+39%) 등에서는 강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키움증권은 한국콜마의 올해 매출을 2조 7753억 원, 영업이익을 2626억 원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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