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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 주가주작'에 멍든 DI동일 4%대 반등 [이런국장 저런주식]

DI동일 본사 전.




'슈퍼리치 1000억 원 주가조작’ 피해 기업으로 확인된 DI동일(001530)이 26일 5%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주가조작 사실이 알려진 직후부터 급락세를 이어오던 주가가 나흘만에 안정을 찾은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 13분 기준 DI동일은 전 거래일 대비 4.32% 오른 2만 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주가조작 사안에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서면서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앞서 23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는 대규모 자금을 동원해 장기간 주가를 조작해온 대형 작전 세력 7명의 자택과 사무실 등 10여 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이후 주가조작 대상이 된 종목이 DI동일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주가가 급전직하했다. 당국의 발표가 있던 날 DI동일 주가는 가격 제한폭까지 내렸고 이튿날 낙폭이 15%로 줄었다가 전날에는 3% 하락한 2만 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 당국은 이번 사태의 여파로 DI동일의 주가 폭락이 지속될 경우 거래 중지 등 시장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승우 주가조작근절합동대응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혐의자들 주변에 (관련) 계좌들이 더 있을 수 있고 일반 투자자들도 매도를 해서 폭락이 이어지는 상황이 된다면 거래소와 함께 시장 조치를 고려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당국의 수사와 적극적인 계좌 지급정지 조치에 DI동일 주가는 비교적 빨리 안정을 찾은 모습이다.



한편 DI동일은 1955년 설립된 동일방직을 모태로 한 화학섬유 기업으로, 현재까지 매출 절반 이상을 섬유소재에서 올리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양극박 1위 계열사 동일알루미늄을 흡수합병하며 알루미늄 사업을 키웠지만, 고물가와 2차전지 시장 침체 영향으로 두 사업 모두 부진을 겪고 있다. 2024년 매출은 6514억 원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주가조작 세력이 노린 부분은 지배구조였던 것으로 보인다. 오너 일가 지분율이 24%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최대주주는 정헌재단(지분율 13.14%)이고, 서민석 명예회장과 장남 서태원 회장이 각각 8.43%, 2.07%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 구조상 외부 개입에 취약한 가운데, 2023년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는 소액주주 연대가 18% 넘는 지분을 확보하며 경영진을 압박해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이번에 적발된 주가조작단 멤버 중에는 당시 소액주주 연대를 주도한 인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리치 주가주작'에 멍든 DI동일 4%대 반등 [이런국장 저런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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