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야, 복권번호 좀 골라줘" 농담이 2억9000만원 대박으로, 당첨금 행방은?

해당 기사와 무관. 클립아트코리아

인공지능(AI)이 골라준 번호로 복권에 당첨된 미국 여성이 상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미드로시안 거주 캐리 에드워즈는 이달 8일 버지니아 파워볼 복권 추첨에서 앞번호 5개 중 4개와 파워볼 번호를 맞춰 15만달러(약 2억9100만원)를 받게 됐다고 전했다.



평소 복권을 즐기지 않던 에드워즈는 이번에 특별한 방법을 택했다. 스마트폰의 챗GPT 애플리케이션에 번호 추천을 요청한 것이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챗GPT에게 '나랑 얘기 좀 해줘. 번호 있어?'라고 물어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파워볼은 149 사이 숫자 5개와 142 사이 파워볼 번호 1개를 맞추는 복권으로, 에드워즈는 1달러 추가 옵션인 '파워플레이'를 선택해 상금이 3배로 증액됐다.

당첨 확인 과정도 극적이었다. 이틀 뒤 회사 회의 중 "복권 당첨금을 수령하세요"라는 문자를 받고 처음엔 사기로 의심했지만, 홈페이지 확인 결과 실제 당첨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었다. 에드워즈는 당첨 사실을 확인한 즉시 전액 기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예상치 못한 축복이 주어지는 순간 무엇을 해야 할지 바로 알았다"며 "이미 충분히 축복받았고, 받은 축복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상금은 세 단체에 분할 기부된다. 지난해 사망한 남편의 사인이었던 전두측두엽변성 치료법 연구협회, 지역 식량 불평등 해소 단체 '샬롬 팜스', 아버지가 후원해온 해군·해병대 구호협회가 수혜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