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오는 추석 연휴(10월 3~12일)에 맞춰 다음 달 10일을 휴무일로 지정하거나 연차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직원들이 최대 열흘간 휴식하며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챙길 수 있도록 배려하려는 분위기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10일을 별도의 휴무일로 지정하지는 않았지만, 다수의 직원들이 연차를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연초에 연차 사용 계획을 사전에 입력하도록 하고 있어, 필수 업무나 비상 대기 인력이 필요한 일부 케이스를 제외하면 나머지 직원들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마음대로 쉴 수 있다는 입장이다.
SK 계열사들도 회사별로 세부 방침은 다르지만, 대부분 연차 사용을 장려해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등 주요 LG 계열사들은 오는 10월 10일을 ‘권장 휴무일’로 정해 임직원들이 개인 연차를 써서 쉴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두산그룹 역시 같은 날 연차 사용을 권고했다.
기아는 더 나아가 10월 10일을 아예 대체휴무일로 지정해 연차를 소진하지 않아도 휴식할 수 있는 날로 만들었다.
HD현대는 직원 자율에 맡기되 연차 사용을 권장하고 있으며, HD현대중공업은 노사 단체협약에 따라 이날 특별휴가를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이날을 임직원 공동 연차일로 지정해 전사 휴무를 실시한다.
DL이앤씨는 마침 10월 10일이 창립기념일과 겹쳐 전사 휴무를 시행하며, 임직원 전원이 열흘간의 황금 연휴를 누리게 된다. 포스코그룹은 해당 날짜에 연차 사용과 근무를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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