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아직 ‘톱10’ 한 번 못하고 있지만 올해 한국 선수 유일한 ‘LPGA 신인’ 윤이나는 장타력만큼은 미국 무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평균 274.12야드를 치면서 드라이브 거리 12위에 올라 있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멀리 보내고 있는 것이다. 13위 김아림이 윤이나 다음이다.
미국으로 건너간 뒤 첫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첫 날 윤이나와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펼친 주인공은 작년 장타 1위 방신실과 장타 4위 황유민이었다.
윤이나가 두 번째로 출전하는 KLPGA 투어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는 과연 어떤 선수와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칠지 관심을 모은 건 당연했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올해 장타 1위에 올라 있는 이동은이다. 작년만 해도 이동은은 방신실과 윤이나에 이어 ‘장타 넘버 3’였지만 올해는 2023년과 2024년 연속 장타 1위에 올랐던 방신실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동은이 259.59야드를 치고 있고 방신실은 258.36야드를 날리고 있다.
윤이나와 이동은의 장타 대결과 함께 할 또 한 명 동반자는 요즘 샷이 뜨거운 박혜준이다. 롯데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도 공동3위로 선전했다. 박혜준도 드라이브 거리 21위(244.81야드)에 올라 있을 정도로 비거리가 짧지는 않다.
세 선수는 25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1라운드 때 오전 10시 40분 1번 홀로 출발해 샷 대결에 나선다.
방신실은 윤이나 다음 조인 오전 10시 50분 유현조, 홍정민과 같은 조로 1번 홀에 들어선다. 평균 타수와 대상 포인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유현조는 상금 랭킹까지 1위로 올라설 태세다. 현재 노승희가 상금 랭킹 1위(11억 1053만원)를 달리고 있고 유현조가 2위(10억 9461만원)다. 두 선수의 상금 차이는 1592만원에 불과하다.
상금 1위 노승희는 작년 챔피언 김수지, 지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자 이다연과 오전 11시 마지막 조로 샷 대결에 들어간다.
마지막 메이저 대회답게 흥미로운 조 편성이 차고 넘친다. 올해 첫 우승자들끼리 묶인 ‘고지원-신다인-김민솔(오전 9시 30분 1번 홀)’, 팬들이 많은 선수들로 짜인 ‘배소현-임희정-황유민(오전 10시 40분 1번 홀)’ 조도 흥미롭다. 이밖에 ‘성유진-정윤지-지한솔(오전 9시 50분 1번 홀)’, ‘박민지-이예원-김민별(오전 10시 10분 1번 홀)’, ‘김민선7-박지영-박현경(오전 10시 20분 1번 홀)’, ‘이가영-김민주-고지우 오전 10시 30분 1번 홀)’ 조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