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자신의 온라인 활동 데이터로 직접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데이터 마켓플레이스 우정샵이 9월 11일 관련 특허를 공식 등록했다. 우정샵은 데이터를 독점해온 기존 기업 중심의 구조를 바꾸고, 개인과 독립형 쇼핑몰이 참여하는 공정한 데이터 생태계를 지향하는 서비스다.
우정샵은 개인이 명시적으로 판매 동의를 한 데이터만을 거래 대상으로 삼는다. 이름, 전화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는 거래에서 제외되며, 성별·연령대·구매 행태 등 마케팅 분석에 필요한 정보만 비식별화해 제공한다.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은 개인과 쇼핑몰에게 분배된다. 데이터가 판매될 때마다 실시간으로 알림이 전달되고, 누구에게 언제 어떤 목적으로 판매되었는지까지 투명하게 공개되는 구조다.
우정샵의 개발사 ㈜드림헬퍼스는 벤처확인기업으로, 이번 특허 등록을 기반으로 11월 시범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초기 단계에서는 독립형 영세 쇼핑몰을 중심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미 제휴 신청을 받고 있다.
우정샵은 올해 초 자체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1.5%가 “개인의 데이터가 거래되지만 수익이 돌아오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고 답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를 근거로 “개인의 데이터 주권 보장”과 “공정한 수익 분배”라는 두 가지 가치를 핵심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대용 대표는 “우정샵은 기존에 기업이 독점하던 데이터 거래 구조를 혁신해, 개인과 중소 쇼핑몰, 그리고 데이터 구매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공정한 데이터 생태계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특허 등록과 시범 운영이 국내 데이터 거래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존 대형 플랫폼이 아닌, 개인과 영세 쇼핑몰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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