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페추얼 캘린더는 18세기에 처음 개발된 복잡한 천문학적 컴플리케이션으로, 각 월의 일수를 자동으로 조정하며 윤년까지 반영하는 기계식 메커니즘을 갖췄다. 100년에 한 번 수동 조정이 필요할 만큼 정교한 이 기능은 시계학의 절정을 상징한다. 오데마 피게는 이번 신제품에 5개의 특허로 보호받는 칼리버 7136과 7138을 탑재, 전통성과 혁신성을 동시에 구현했다.
CEO 일라리아 레스타(Ilaria Resta)는 “오데마 피게는 시계 제작에 대한 열정을 모두와 나누고자 한다. 퍼페추얼 캘린더는 남성적인 이미지로 여겨지지만 성별과 나이를 불문하고 매혹적인 매력을 지닌다”며 “38mm 인간공학적 퍼페추얼 캘린더 출시를 통해 150년의 장인 정신과 아름다운 시계 문화를 함께 기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출시된 세 가지 모델은 코드 11.59와 로열 오크 라인으로 구분된다. 코드 11.59는 18캐럿 핑크 골드 케이스에 은은한 그린 기요셰 다이얼을 더해 화려함과 깊이를 동시에 전한다. 장인 얀 폰 케넬(Yann Von Kaenel)의 손길로 완성된 양각 모티프는 수백 개의 미세 패턴을 통해 빛과 입체감을 표현하며, 핑크 골드 핸드와 그린 앨리게이터 스트랩으로 마무리된다.
로열 오크 컬렉션에서는 두 가지 버전이 공개됐다. 첫 번째는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에 라이트 블루 그랑드 타피스리 다이얼을 적용, 밝고 현대적인 미학을 선사한다. 두 번째는 18캐럿 핑크 골드 케이스에 베이지 톤 다이얼과 블루 문페이즈 디스플레이를 더해 따뜻하면서도 세련된 조화를 보여준다. 각각의 다이얼은 발광 처리된 핸드와 마커로 뛰어난 가독성을 보장한다.
모든 모델은 사파이어 케이스백을 통해 무브먼트의 정교한 장식을 감상할 수 있으며, 22캐럿 핑크 골드 로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150주년 기념 한정판 모델에는 빈티지 로고와 “1 of 150 pieces” 문구가 각인돼 특별함을 더했다.
이번 신제품에 동력을 제공하는 두 개의 칼리버는 기술적 복잡성과 사용 편의성을 동시에 갖췄다. 하나는 2025년 초 41mm 퍼페추얼 캘린더 모델에 처음 도입된 칼리버 7138이고, 다른 하나는 새로운 칼리버 7136이다. 두 칼리버는 모두 오데마 피게가 현대적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인간공학적 관점에서 천문학적 메커니즘을 완전히 재설계한 결과물이다. 특히 신형 칼리버 7136은 기존 7138의 기술적 기반을 공유하면서도 주(week) 캘린더 기능을 과감히 제거해 구조를 단순화했다. 불필요한 복잡성을 덜어낸 덕분에 직관성과 안정성이 높아졌고, 크라운 하나로 달력 기능을 모두 제어할 수 있는 혁신적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됐다. 요일·날짜·월·윤년·문페이즈를 직관적으로 설정할 수 있어, 주 단위 캘린더가 필요 없는 사용자에게는 한층 실용적인 대안을 제공한다.
무브먼트는 두께 4.1mm로 얇지만 4Hz의 진동수와 최소 55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또한 코트 드 주네브, 새틴 마감, 챔퍼링 등 오데마 피게 특유의 장식 기법이 적용돼 예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크라운은 네 가지 포지션으로 설계돼 사용자가 별도의 도구 없이도 날짜, 월, 요일, 윤년, 달의 위상을 직관적으로 조정할 수 있으며, 이 시스템 역시 특허로 보호된다.
오데마 피게 최고 산업 책임자 루카스 라지(Lucas Raggi)는 “칼리버 7136과 7138은 인간공학과 직관적 사용성을 결합해 컴플리케이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38mm 퍼페추얼 캘린더의 출시는 소형 시계에서도 기술과 아름다움을 결합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오데마피게의 이번 신제품 38mm 퍼페추얼 캘린더는 오데마 피게의 기술적 혁신, 인간공학적 설계, 그리고 심미적 정교함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150년의 역사와 미래 지향적 비전을 담아낸 이번 모델들은 시계 애호가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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