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은(21·SBI저축은행)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읏맨오픈(총상금 10억 원) 둘째 날 버디 9개를 몰아치며 선두 등극에 성공했다.
이동은은 13일 경기 포천의 포천 아도니스C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떨어뜨리며 9언더파 63타를 쳤다. 이틀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적어낸 이동은은 방신실과 함께 3타 차 공동 선두에 올라 6월 한국여자오픈 이후 3개월 만에 통산 2승 달성을 노릴 수 있게 됐다.
5타 차 공동 23위로 2라운드를 시작한 이동은은 전날의 부진을 만회라도 하려는 듯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로 버디 사냥을 시작했다. 4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신고한 이동은은 6번(파4)부터 9번 홀(파5)까지 네 홀에서 3타를 줄이며 선두권을 바짝 추격했다.
한 번 살아난 이동은의 샷감은 후반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11번(파5)과 13번 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떨어뜨린 이동은은 이후 3개의 버디를 더 기록하며 단숨에 리더보드 최상단을 꿰찼다.
경기 후 이동은은 “큰 실수 없이 플레이했다. 찬스를 많이 만들어서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 최근 대회에서 기록이 좋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버디 9개를 잡아 기분이 매우 좋다. 이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어 그는 최종 라운드 전략에 대해 “드라이버 티샷부터 퍼트까지 모든 샷에 신경 써야 하는 코스이기 때문에 티샷은 반드시 페어웨이를 지키고 세컨드 샷은 위험한 상황을 피하며 안전하게 공략할 계획이다. 필요한 상황에서는 과감하게 공격도 하겠지만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신실이 이동은과 함께 10언더파 공동 선두에 올라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성유진이 7언더파로 공동 선두 그룹에 3타 뒤진 단독 3위에 올라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1라운드 선두였던 정윤지는 이날 이븐파를 기록해 이틀 합계 6언더파로 강가율과 함께 공동 4위가 됐다.
대상 포인트 1위 유현조는 2언더파로 공동 16위, 상금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노승희는 1언더파로 공동 28위로 둘째 날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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