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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국내 주식 비중 축소 기조 멈출까 [시그널]

연기금, 수익률 위해 韓 비중 지속 줄여

李 "이해 어려워" 증시부양 역할 강조에

"국내 주식 팔지않는 쪽으로 정책 보조"

연기금 투자전략 미세조정 가능성도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증시 활성화를 위해 연기금의 역할을 강조하자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기조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국민연금은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국내 투자 비중을 축소하겠다는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 대통령은 11일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 기자회견’에서 “(한국 증시가) 저평가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수요 부족일 수 있다”며 “그중 하나 예를 들면 국내 연기금들은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이고 외국 주식만 잔뜩 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국민연금은 한국 투자 비중을 계속해서 줄여나가고 있다. 내년 말 기준 국내 주식 비중은 14.4%, 해외 주식은 38.9%로 설정했다. 올해 목표 비중 대비 국내 주식은 0.5%포인트 줄어든 반면 해외 주식 비중은 3%포인트 확대됐다.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비중을 매년 0.5%포인트씩 줄여 2029년 말 기준 13%까지 낮추기로 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도 연기금의 대대적인 투자 전략 변경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2030년까지 중기 자산 배분 계획과 기금 운용 계획이 기금운용위원회 의결을 통해 확정돼 있기 때문이다. 올해 한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단기적인 성과를 보고 중장기 계획을 수정하는 것이 맞느냐는 우려도 있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투자 전략은 수익성, 산업구조 재편 등을 고려해 장기적인 방향에서 수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투자 전략에 대한 미세한 조정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국민연금은 이례적으로 운용 원칙을 수정한 전례가 있다. ‘동학개미운동’으로 증시가 급등했던 2021년 당시 기계적 주식 매도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국내 주식의 전략적자산배분(SAA) 허용 범위를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연기금의 한 관계자는 “국내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본다”며 “올해는 최대한 국내 주식을 팔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정부 정책과 보조를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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