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여당과 만나 개정 노동조합법과 상법 등에 대한 기업의 부담을 설명하고 배임죄를 비롯한 경제 형벌 완화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8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챔버라운지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경제 현안에 대한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005380) 공장에서의 근로자 구금 사태에 대해 정부가 신속 대응해 석방한 것 감사한다"며 “민주당에서 민생회복, 경제활력을 말한 것에 대해 경제계도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앞으로도 국가 경제 체력은 갈수록 약화되고 수출 중심 전략도 한계에 부딪혀 새로운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며 “AI 분야 지원 등 정부 의지 밝히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여전히 기업 규모별 차등 규제가 많고 기업이 성장할 수록 보상은 적고 부담은 늘어나는 규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규제 피해 성장도 피한다는 최 회장의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며 “사용자와 노동자 모두 성장하는 것이 진정한 성장이며 그 사이 균형을 잡는 것이 숙제”라고 답했다. 이어 “상의의 건의 내용은 바로 ‘피드백’하겠다”며 “허락한다면 3개월에 한 번씩은 상의와 민주당이 만났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후 비공개로 전환된 간담회에서는 경제계 참석자들의 건의와 민주당 측의 답변이 이어졌다. 주로 △대미관세와 MASGA 협상에 따른 관련 산업 지원방안 △상법과 노조법 등 최근 입법조치에 대한 우려와 보완조치 △과도한 경제형벌에 대한 합리화 방안 △정부에서 추진 중인 RE100 산업단지 조성관련 기업 건의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경주 APEC 행사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지원 등에 대한 건의와 논의가 있었다.
이번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청래 당대표를 비롯하여 이언주 최고위원, 한정애 정책위 의장, 유동수 정책위 수석부의장, 강준현 정무위 간사, 정태호 기재위 간사, 김원이 산자중기위 간사, 박지혜 대변인, 한민수 당대표 비서실장, 임오경 당대표 민원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 한상원 광주상의 회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배해동 경기도상의연합회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005930) 사장, 이형희 SK(034730) 위원장, 하범종 LG(003550) 사장,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사장, 이태길 한화(000880) 사장, 한채양 이마트(139480) 사장, 허민회 CJ(001040) 사장, 우기홍 대한항공(003490) 부회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부회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임성복 롯데지주(004990) 부사장, 류근찬 HD현대(267250) 부사장, 최누리 GS(078930)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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