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아시아 통화 강세에 동조하면서 낙폭을 키우는 듯했지만 뚜렷한 방향성 없이 장을 마감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내린 139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1393.0원에 출발한 뒤 아시아 통화 강세와 밤 사이 발표될 미국의 8월 고용지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서 제한된 등락을 이어갔다.
시장 참가자들에 따르면 이날 장중 원화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위안화 절상 기조 속에서 레벨이 다소 낮춰지긴 했지만 다시 낙폭이 줄기도 했다. 오후 늦게는 영국의 7월 소매판매가 예상을 웃돌면서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였고 상대적 달러 약세에 힘입어 원화도 재차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원화가 영국 지표와 직접적인 상관성이 크지 않은 만큼 이날 움직임은 장중 재료 부족 속에서 제한적 반응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관심은 이날 밤 발표될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에 쏠려 있다. 이낙원 NH농협은행 FX위원은 “고용 증가가 기대치를 크게 웃돌지 않는 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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