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R&D)특구의 발전발향을 모색하고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는 자리가 마련돼 관심을 끌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연구개발특구제도 시행 20년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2025 연구개발특구 글로벌 포럼(2025 INNOPOLIS GLOBAL FORUM)’을 4일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개최했다. 미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 30개국에서 120여명의 글로벌 혁신기관 및 글로벌 사업화기관 관계자·전문가가 참석해 ‘5극 3특 국가균형성장’을 뒷받침할 연구개발특구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또한 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글로벌 클러스터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됐다.
포럼에서는 ‘글로벌 과학기술혁신(STI·Science and Technology Innovation) 정책의 진화와 비전’을 주제로 기술주도 성장을 위한 정책변화, 글로벌 기술 사업화에 대해 다양한 시각에서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스페셜세션인 토크콘서트에서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직접 진행하며 ‘연구개발특구의 혁신생태계 조성’을 주제로 초기기업(청년창업)·유망기업·성장기업 등 다양한 기업 대표, 투자전문가, 국내 거주 외국인 교수 패널과 함께 ‘창업 및 투자생태계 활성화’, ‘글로벌 인재 유치’에 대해 논의했다. 패널로 초기기업 이너시아 김효이 대표, 유망기업 에스오에스랩 정지성 대표, 성장기업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김용주 대표, VCSK증권 이두연 본부장, 외국인교수 KAIST 톰 슈타인버거(Tom Steinberger) 교수 등이 참여해 통찰력있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토크콘서트의 1주제인 연구개발특구의 창업 및 투자생태계 토의에서 박사과정 중 창업한 여성기업가 이너시아 김효이 대표는 “창업 초기 단계에서 실험장비, 선배의 노하우 등이 집적된 대덕특구 인프라가 큰 도움이 됐다”며 “기술인재들을 창업으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기업가 멘토링·교류 프로그램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주제인 국내외 인재유치 토의에서 KAIST 외국인 교수 톰 슈타인버거는 “대덕특구의 잘 갖춰진 산학연 혁신네트워크와 우수한 인력은 국내외 협력 연구의 매력 요소”라며 “이를 토대로 다국적·다분야 연구자간 협업 기회를 제도적으로 확대한다면 대덕특구는 글로벌 인재가 장기적으로 머무르며 성장할 수 있는 혁신 클러스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연구개발특구는 지난 20년 동안 과학기술기반 창업과 기업성장, 일자리 창출 등 지역균형발전의 촉매제로 역할을 다 해왔다”고 강조하며 “5극 3특 국가균형성장의 핵심 엔진인 연구개발특구가 앞으로 기업 창업·성장의 거점, 우수한 인재 유치 허브로 진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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