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4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현대차, 올릭스, 유한양행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동안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현대차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2.5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전기차 시장을 오랫동안 옥죄어오던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를 극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상반기 현대차·기아는 국내 시장에서 차량 63만 1323대를 판매했는데 이 중 전기차가 4만 7457대(포터·ST1·봉고 등 상용차 제외)로 전체 판매 비중의 7.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만 8645대(판매 비중 3%)에 비해 155% 증가한 수준이다.
2위에 오른 바이오 기업 올릭스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빅파마) 일라이릴리에 플랫폼 기술을 이전하기로 했다. 빅파마에 기술을 이전한 국내 제약사는 극소수로, 이들은 모두 이전 계약 이후 주가가 크게 올랐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바이오텍 가운데 빅파마와 본계약을 체결한 곳은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올릭스 등 네 곳뿐”이라며 “올릭스가 다수 빅파마와 추가 계약을 맺을 경우 기업 가치 재평가는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3위인 유한양행은 원료의약품(API) 수출과 기술료 수입으로 인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자회사인 유한화학이 길리어드에 API를 공급하는 계약 규모가 2800억 원을 넘어섰고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출시 확대에 따라 기술료 수입도 증가할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공급 확대에 따른 신규 수주를 위해 화성 공장에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DB증권은 유한양행이 올해 매출액 2조 3015억 원, 영업이익 111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1.3%, 102.4% 증가한 수치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 삼성SDS, 로보티즈 등이다. 전거래일 순매수는 에이피알, 두산에너빌리티, 유한양행 순으로 많았고 순매도 상위 종목은 알테오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펩트론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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