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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7년作 관서병마절도사 이종승의 만인산, 보존처리 후 첫 공개

국립민속박물관, 경기도 파주관서

‘만인산: 보존과 해체의 기록’ 특별전

희천군수 김영철 만인산과 함께

관서병마절도사 이종승의 만인산 전시 모습. 사진 제공=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보존처리를 마친 ‘조선시대 관서병마절도사 이종승의 ‘만인산’(1887년 제작)’을 경기도 파주시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의 열린보존과학실에서 최초로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만인산: 보존과 해체의 기록’ 특별전은 파주관 열린보존과학실에서 마련하는 네 번째 교체 전시로,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만인산 가운데 ‘관서병마절도사 이종승의 만인산’과 ‘희천군수 김영철의 만인산’(1887년 제작) 등 2점을 함께 선보인다.

‘만인산’은 일산(日傘)의 일종으로, 선정을 베푼 수령이 임지를 떠날 때 고을 백성이 감사의 뜻을 담아 선물한 기념품이라 할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총 5점의 만인산을 소장하고 있으며, 제작 시기는 주로 1873년에서 1887년 사이다.

만인산은 직물, 목재, 금속 등의 복합 재질로 구성되어 있어, 단일 재질 유물에 비해 보존처리 과정이 복잡하고 전문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특히 직물의 손상이 심해서 보존에 최소 1년에서 수 년이 소요되기도 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006년 상설전시관의 전시를 위한 보존처리를 시작으로 2024년까지 5점의 보존처리를 모두 완료했다.

이와 같은 보존처리 과정에서의 연구 성과는 2024년 발간한 유물보존총서Ⅹ ‘수령의 선정을 기리는 선물: 만인산’에 모두 담겼으며, 이번 전시에서 그 성과를 토대로 보존을 마친 이종승의 만인산을 관람객에게 처음 공개하게 됐다. 이종승 만인산의 경우 덮개와 휘장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송덕문에 총 1526명의 이름이 오색실로 수 놓아져 있다.



또 함께 공개한 희천군수 김영철의 만인산은 덮개와 휘장, 꼭지, 자루, 살대, 유소 등 전형적인 구성을 모두 갖추었으며, 살대에 금박 문양을 찍은 것이 특징이다.

관서병마절도사 이종승 만인산


희천군수 김영철의 만인산


이번 전시의 특징은 만인산을 조립한 형태가 아닌, 보존처리를 위해 해체한 상태 그대로 공개한다는 점이다. 덮개와 휘장, 꼭지, 자루, 살대 등 각 구성품을 분리해 전시함으로써 관람객이 각 구성품의 조형적 특성을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만인산의 덮개와 휘장 등 직물 재질 자료는 안전한 보존 환경을 위해 3개월 주기로 교체하며, 전시 관람은 내년 8월 23일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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