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단독] 국민연금, NH아문디에서 2500억 원 이상 위탁 자금 뺀다[시그널]

국민연금 운용역 정희석 본부장 퇴사

펀드매니저 변경 시, 자금 25% 회수

미래에셋운용도 연금에 5000억 반납

정희석 전 NH아문디자산운용 주식2본부장. 사진=서울경제DB




국민연금이 NH아문디자산운용에 위탁한 자금을 맡은 펀드매니저가 이탈하면 최소 2500억 원을 회수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그간 위탁한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가 변경되면 일종의 패널티로 위탁 자금의 25% 가량을 돌려 받아왔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위탁 자산 중 1조 원 이상 운용하던 정희석 NH아문디자산운용 주식2본부장이 퇴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국민연금으로부터 위탁 받아 운용하는 자금은 지난해 말 기준 5조 7739억 원에 이른다. 통상 국민연금은 위탁 자산의 펀드 매니저가 바뀌면 자산의 25% 가량 회수해왔는 데 이에 따라 최소 2500억 원 이상이 이탈하게 된다.

정희석 본부장은 이른바 대통령이 투자한 펀드의 매니저로 유명세를 탔다. 정 본부장이 운용한 필승코리아 펀드는 2019년 출시되어 문재인 전 대통령도 펀드에 가입했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 등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당시 일본이 수출 규제를 적용한 업종에 주로 투자해 ‘애국펀드’라는 별칭도 붙었다. 출시 이후 수익률이 100%를 넘은 적도 있다.



국민연금은 펀드 운용 전략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펀드 매니저 교체 시 자금을 회수한다. 통상 펀드는 담당 펀드 매니저가 달라지면 자산 배분과 투자 전략에 변화가 생기면서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운용사가 내부 인사 등 자의적으로 펀드매니저를 중도에 변경하는 일을 방지하려는 목적이다.

국민연금은 담당자 교체 시 자금 회수 대신 목표 수익률을 이전보다 높게 유지하는 조건을 걸기도 한다. 다만 수익률 조건을 지키지 못하면 자금 회수율 규모를 25%보다 늘려 최대 50%까지 요구한다. 운용사 입장에서는 목표 수익률을 달성할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이 같은 조건을 선택하는 경우는 드물다.

NH아문디자산운용 외에 미래에셋운용도 펀드매니저를 교체하자 국민연금이 5000억 원을 회수했다. 미래에셋운용이 국민연금 국내주식 일임자산을 운용하는 매니저를 손동식 전 사장에서 김재현 본부장으로 변경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운용의 국민연금 국내주식 위탁펀드 규모도 2조 원에서 1조 5000억 원으로 줄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희석 본부장의 퇴사로 NH아문디자산운용에서 연금 자금 이탈이 이뤄질 것”이라며 “일시에 수천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은 운용사 입장에서는 뼈아픈 대목”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