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배달 서비스 플랫폼 '배달의민족'(배민)에서 제공하는 평점만 믿고 음식을 주문했다가 실망한 소비자가 서울시에 배민의 평점 산정 문제를 제기하는 민원을 넣었다.
30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민원인 A씨는 배민을 통해 주문한 '평점 1위' 중국음식점에서 음식을 주문했다가 품질이 엉망이었다며 서울시에 민원을 접수했다.
A씨는 이달 10일 오후 6시40분쯤 배달의민족 앱을 통해 금천구 B식당에 짜장면, 짬뽕, 탕수육 각 1개씩을 주문했다. A씨는 배달이 지연되자 식당 측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전화는 바로 끊어지고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음식은 약 1시간10분이 지난 7시50분에 배달이 완료됐다. 그러나 받아본 음식 역시 형편없었다고 A씨는 설명했다. 그는 “짜장면과 짬뽕은 오랜 배달 시간으로 인해 모두 불어 있었고 특히 짬뽕은 국물이 맹물과 같이 싱거워 판매 상품이라고 보기 어려웠다”면서 “탕수육 또한 딱딱해 섭취가 어려웠다”고 했다.
그런데 해당 중국음식점은 금천구 지역 내 평점 1위를 기록하고 있어 A씨는 의문이 들었다. A씨는 “음식 수령 후 평점 낮은 순으로 리뷰를 확인한 결과 신고인의 경우와 매우 유사한 불만 사례들이 다수 발견됐다”면서 “이는 피신고인이 허위 리뷰를 작성하거나 부정적인 리뷰는 시스템을 악용해 삭제하는 방식으로 관리하는 기만적인 표시·광고 행위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를 근거로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에 위반하는지 따져달라고 서울시에 요청한 것이다.
민원을 접수한 서울시 민생노동국 공정경제과는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배민에게는 재발 방지 협조를 요청했다. 공정위 측에도 공문을 보내 해당 사안을 공유했다. 시는 “배달의민족에 유선으로 리뷰 정책을 문의한 결과, 평점 조작을 방지하고자 동일한 사진이 중복해 올라오는 경우 삭제하는 등의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추천순, 최신순, 별점 높은 순, 별점 낮은 순 등으로 리뷰 정렬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가 음식점 이용 시 리뷰 확인 후 판단해 주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안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달의민족 플랫폼 운영자에게도 민원 내용을 정리해 알리면서 유사한 민원이 재발하지 않도록 협조를 구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