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들썩이고 있다. 주식시장을 부양할 수 있는 상법 개정안이 재차 통과되고 있는데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호재로 풀이된다. 부국증권(001270)(001270)은 증권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두각을 드러냈다.
28일 종가 기준 부국증권은 전일 대비 15.08% 급등한 6만 4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권섹터는 일제히 상승했다. 부국증권에 이어 9.61% 상승한 상상인증권(001290)(001290)이 두 번째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신영증권(001720)(001720)은 7.96%, 대신증권(003540)(003540)은 6.41% 미래에셋증권(006800)(006800)은 5.82%를 기록했다.
증권주 상승 배경으로는 미국발 금리 완화 기대감과 국내 정책 모멘텀이 핵심 동력으로 지목된다. 2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28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시장 유동성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자극했다.
정치권의 주주환원 강화 움직임도 주가를 밀어올렸다. 이달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차 상법 개정에는 대규모 상장사에 대한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가 담겼다. 소액주주 권한을 강화하고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하는 내용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 기대가 커졌다. 여기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다음달 정기국회에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을 포함한 3차 상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자사주 비중이 높은 일부 증권사를 중심으로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시장에서는 최근 증권주들이 조정을 받으면서 주가가 비교적 저렴해진 점 역시 매수세를 다시 불러들인 배경으로 꼽는다. 올해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주주환원정책 기대감으로 증권 종목들의 주가가 먼저 뛰었기 때문이다. 중소형사에 먼저 매수세가 붙은 뒤 대형사로 번지는 전형적인 순환 매매 흐름도 보인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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