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국내 디지털산업 매출이 1261조 원으로 국가 주력산업인 제조업의 절반 수준까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3년 국내 디지털산업 규모와 현황을 분석한 국가승인통계 ‘디지털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5% 늘어 제조업(2422조 원)의 52.1% 규모로 성장했다. 디지털산업 매출은 전체 산업 매출의 14.5% 비중, 종사자 수는 202만 명으로 전체의 7.9% 비중을 차지했다.
과기정통부는 “전통적인 제조업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디지털산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을 위해 인프라 시스템 투자, 사업 및 예산 전략 수립, 웹·앱·전자문서교환(EDI) 조달 등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며 의사결정과 영업활동에는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산업 업체들은 클라우드 컴퓨팅(35.4%), 빅데이터(24.3%), 인공지능(22.4%), AI 반도체(19.4%) 등의 순으로 AI 관련 기술에 대한 개발·도입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거래 방식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이뤄졌다. 디지털산업의 디지털 주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액 규모의 61.5%였다. 도소매·숙박·음식업 등을 포함한 디지털플랫폼 활용 산업은 디지털 주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액의 85.1%를 차지했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디지털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면밀히 파악했다”며 “AI 관련 기술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AX(AI 전환)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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