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올 상반기 4%대의 기금 운용수익률이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국내 주식시장 호황에도 미국의 관세정책, 약달러로 해외 자산의 원화 기준 운용수익률이 부진했던 영향이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8일 올해 상반기 운용수익률이 4.08%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9.7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자산군별 수익률은 국내 주식이 31.34%, 국내 채권 2.34%, 해외 주식 1.03%, 대체투자 -2.86%, 해외 채권 -5.13%로 나타났다.
기금운용본부 측은 해외투자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국내 주식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해외 주식은 연초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우려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수익률이 상승 전환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국내 채권은 플러스 수익률을 거뒀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 여파로 해외 채권은 마이너스였다.
국민연금 기금적립금은 1269조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56조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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