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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트럼프 연준 장악 시도' 주시…장중 보합

'첫 흑인 여성 이사' 리사 쿡에 해임 통보

주담대 사기 혐의…"法 근거 없다" 반발

해고시 연준 과반 장악…금리인하 확률 ↑

엔비디아 실적도 주목…'AI 거품' 가늠자

리사 쿡 미국 연준 이사.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해임 시도 결과를 지켜보며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6일 오전 11시 30분 현재(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72포인트(0.07%) 하락한 4만5248.75에 매매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6포인트(0.01%) 내린 6438.46, 나스닥종합지수는 15.42포인트(0.07%) 상승한 2만 1464.71에 각각 움직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0.93% 오른 것을 비롯해 애플(0.02%), 아마존(0.11%), 브로드컴(1.07%), 넷플릭스(0.55%) 등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0.34%), 메타(-0.09%), 구글 모회사 알파벳(-0.69%), 테슬라(-0.55%) 등은 내리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다른 재료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쿡 이사 해임 시도에 특히 주목하며 조심스러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주택담보대출 사기 의혹을 받는 쿡 이사의 해임을 2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통보했다. 쿡 이사는 부동산을 사면서 실거주 용도라고 서류를 제출해 돈을 빌려놓고 조지아의 부동산을 2022년 임대로 내놓았다는 혐의를 받는다. 쿡 이사는 2021년 미시간주 부동산에 대해 만기 15년짜리 20만 3000달러(약 2억 8000만 원) 대출을, 조지아주 부동산에 대해 만기 30년짜리 54만 달러(약 7억 5000만 원) 대출을 받았다. 쿡 이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재직한 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임명으로 연준 이사가 됐다. 최초의 흑인 여성 연준 이사이고 임기는 2038년까지다.



미국 대통령의 연준 이사 해임 조치는 연준이 설립된 1913년 이후 112년 만에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임 통보문에서 “쿡 이사는 미국 헌법 제2조와 개정된 1913년 연방준비제도법(연준법)에 따른 나의 권한에 의거해 해임되고 이 효력은 즉시 발생한다”며 “연준법은 내 재량으로, 사유가 있을 경우 연준 이사를 해임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고 주장했다. 쿡 이사는 이에 대해 “법적 근거가 없고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그런 관한이 없다”며 사임을 거부했다.

만약 쿡 이사를 몰아내고 후임 지명까지 성공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연준 인사는 지난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먼 부의장 등 2명에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의 후임으로 지명한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까지 합쳐 총 4명이 된다. 미국 기준금리 결정에 상시 투표권을 가진 연준 이사가 7명(의장 포함)인 점을 감안하면 순식간에 과반을 채우는 셈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경우 의장직 임기는 내년 5월까지이지만 이사직 임기는 2028년까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25bp(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전날 83.7%에서 87.3%로 높이고, 동결될 확률을 16.3%에서 12.7%로 낮춰서 각각 반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27일 장 마감 뒤로 예정된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도 증시 주요 변수로 꼽힌다. 최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불을 지핀 인공지능(AI) 관련주 ‘거품론’의 가늠자 노릇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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