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다음 달 1일 전북을 찾아 은행권의 출연으로 조성되는 소상공인 성장촉진보증 상품 출시를 공식화한다. 보험 업계는 소상공인들이 필요한 보험에 무상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권 부위원장은 다음 달 1일 전북 전주 지역 소상공인들과 현장 간담회를 진행한다. 권 부위원장이 올 7월 주재한 현장 간담회의 후속 성격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데 목적이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이 자리에서 소상공인 성장촉진보증 상품 출시도 공식화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은행이 지역신용보증재단에 3년간 매년 1000억 원을 출연하면 이를 바탕으로 대출 지원이 이뤄진다. 금융권의 관계자는 “총 3조 원의 대출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며 “상품 공급은 다음 달 중순부터 이뤄질 방침”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전북을 포함한 지방자치단체들과 소상공인 복합지원 업무협약(MOU)도 체결한다.
보험 업계도 이날 금융위와 서울 여의도 보험개발원에서 ‘보험업권 상생상품 활성화 협약식’을 열고 총 300억 원 규모의 상생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업계는 소상공인과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보험료 부담이 없는 신용·상해·기후·풍수해·화재보험 및 다자녀 안심보험을 출시한다. 신용보험은 소상공인이 사망·장해 시 대출금을 보험금으로 상환하는 상품이다. 풍수해보험은 소상공인과 서민이 태풍과 홍수 등으로 입은 피해를 지원하고 화재보험은 전통시장과 골목형 상점가 등의 회재로 인한 손실을 보상한다. 기후보험은 폭염과 집중호우로 영업을 하지 못해 생기는 소상공인과 일용직 근로자의 피해를 보전해준다. 다자녀 안심보험은 다태아와 다자녀의 출생일로부터 2년간 상해·응급실 내원비 등을 보장한다.
금융위는 풍수해보험으로 최대 90만 명, 다자녀 안심보험으로 최대 24만 명이 보험료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권 부위원장은 “보험업권이 상생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법·제도·감독·관행 등의 측면에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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