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LNG 들여오고 게르마늄 공급…한미 공급망 더 밀착

가스公, LNG 年330만톤 추가 도입

총 26조 규모…美 비중 20%로 쑥

고려아연은 록히드마틴과 광물 협력

‘脫중국 공급망 구축’ 공감대 형성

김정관(왼쪽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5일(현지 시간)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맺고 마이클 윌리엄슨 록히드마틴 글로벌 사장,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두 나라 간 에너지·핵심광물 분야의 공급망 동맹이 더욱 끈끈해졌다. 한국가스공사는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추가로 들여오고, 고려아연(010130)은 글로벌 1위 방위산업 기업인 록히드마틴에 고순도 게르마늄을 공급한다.

한국가스공사는 미국 워싱턴D.C에서 글로벌 에너지 업체인 트라피구라 등과 LNG 추가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가스공사는 2028년부터 13년 간 미국산 LNG를 연간 330만 톤 씩 추가 도입한다. 수입액은 해마다 2조 원, 총 2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한국 정부가 미국에 약속한 에너지 구매 규모(1000억 달러·139조 원)의 18.7%에 이른다. IM증권에 따르면 가스공사가 작년 국내에 수입한 LNG는 4633만 톤으로 이 중 미국산은 564만 톤 정도다. 국내 수입 LNG 중 미국산 비중은 2021년을 제외하면 꾸준히 10% 초·중반 대를 유지해왔다. 2028년 전체 LNG 수입량이 현재와 비슷하다면 330만 톤이 추가돼 미국산 비중은 20%까지 늘어난다.





가스공사는 LNG 장기 계약을 위해 지난해부터 국제 입찰을 추진해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중동에 편중됐던 가스공사의 도입선이 다변화할 전망이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이번 계약은 LNG 수급 안정을 위한 공급선 다변화 및 천연가스 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방면의 노력이 구체적 성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아연도 '잭팟'을 터뜨렸다. 고려아연은 이날 미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구매 및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게르마늄은 야간투시경, 열화상 카메라, 적외선 감지기 등 방위산업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인공위성에 전력을 공급하는 태양전지판 등 우주산업에도 활용되며 고성능 반도체 소자와 광섬유 케이블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널리 쓰인다.

두 회사가 손을 잡은 것은 중국에 의존적인 핵심 광물 공급망의 다변화라는 문제 의식을 공유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게르마늄 생산국은 중국이다. KOTRA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글로벌 정제 게르마늄 생산량 140톤의 68%가 중국산이어서 자원 무기화 우려가 높다.

고려아연은 중국·북한·러시아·이란 외 국가에서 제련한 게르마늄을 록히드마틴에 공급하고 록히드마틴은 이를 구매하는 ‘오프테이크’(생산물 우선 확보권)를 확보한다. 고려아연은 게르마늄 생산을 위해 1400억 원을 투자해 온산제련소에 관련 공장을 새로 짓는다. 2027년 시운전을 거쳐 2028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고순도 이산화게르마늄을 생산할 계획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는 정부와 민간 모두에게 국익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전략적 과제”라며 “한미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다지는 한편 경제안보 차원의 민간협력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