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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감원 움츠러들어 있어…자긍심 갖게 해야”

◆금감원 임원회의서 밝혀

은행장 등 금융권 연쇄회동 앞두고

업권과의 메시지 교류 중요성 강조

'임직원 사기 진작' 필요성 언급키도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취임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오는 28일부터 예정돼 있는 금융업권 최고경영자(CEO) 상견례를 앞두고 내부 회의를 통해 ‘금융업계와의 소통을 전제로 감독 방향을 수립해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직원들의 사기 진작 방안을 수립해달라고 임원들에게 당부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26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임원회의에서 ‘금융회사와 앞으로 어떻게 소통하고 감독 방향에 대해 어떻게 메시지를 공유할지 고민해달라’는 언급을 했다.

이번 주부터 예정돼 있는 금융업권 상견례를 앞두고 내부 임원들에게 시장과의 의사소통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원장은 오는 28일 은행장 간담회를 시작으로 금융투자·여신업계를 비롯한 각 금융권 CEO와 순차적으로 만날 계획이다.



이 원장은 업계와의 의사소통을 중시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피력해왔다. 취임 첫 날인 14일에 금감원 기자실을 찾아 “(나는) 의외로 과격한 사람이 전혀 아니다”라며 “시장에 불안정을 초래할 액션이 당장 나올 것으로 기대하지 말라”고 발언한 것이 대표적이다.

금융업계 일각에서는 이 원장을 두고 제기되는 우려를 일부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원장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부회장과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을 역임해 시민사회와 인연이 깊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데다 기존에 금융권과 뚜렷한 접점이 없었다는 점에서 실세 금감원장으로서 과격 행보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양방향 소통을 중시하는 이 원장의 개인 성향이 반영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 금융 당국 관계자는 “곧 열릴 은행권 CEO 간담회 때부터 이 원장이 본격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내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날 이 원장은 ‘직원들이 많이 움츠러들어 있는 것 같으니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자’는 당부도 했다고 한다. 이 원장은 지난 20일 임원회의에서도 “경직된 조직을 가물치처럼 팔딱 뛰는 조직으로 바꿔보자”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동안 금감원 내부에서 언급돼 오던 처우·복지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직 개편 논란을 비롯해 금감원 안팎에서 각종 잡음이 있는 가운데 내부 분위기를 추스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도 보인다. 다만 이 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금감원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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