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녹색기술연구소가 독일의 에너지 분야 싱크탱크 기관 아델피와 탄소중립 공동연구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아델피는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두고 에너지·기후·자원·금융·외교 분야에서 정부, 국제기구, 기업의 지속가능 발전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있다.
양 기관은 2023년부터 추진해온 공동연구 성과를 토대로 이번 MOU를 통해 기술경제 모델링, 활용 시장 제도 분석 등 전 주기 가치사슬 평가 분야에서의 협력을 공식화하고 향후 연구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탄소중립 기술의 시장·정책·기술 평가를 위한 새로운 분석 프레임워크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탄소 회계, 국제협력 인프라와 공급망 개발 등 새로운 연구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 기관은 또 양국 및 국제 연구 펀딩을 확보하고 공공·민간 협력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제안·수행하며 세미나, 워크숍, 국제 학술회의, 해외 파견 등을 통해 공동연구 성과의 확산과 전문인력 역량 강화를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다. 녹색연 소속 연구원을 해외 단기파견 형태로 아델피에 보내 공동연구를 이어간다.
양 기관은 앞서 그린 수소와 그린 암모니아, 이메탄올 등 파생 연료의 생산부터 운송, 국내 도입에 이르는 전 과정을 고려한 기술경제 모델을 개발해 한국의 재생에너지 기반 연료 도입 비용을 과학적으로 산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한국과 독일의 수소 거래시장 비교 분석을 통해 시장 활성화와 정책 개선 방향을 제시하고 국제공동세미나 개최, 보고서 발간, SCI 논문 게재 등 학술·정책 분야에서도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상협 녹색연 소장은 “이번 MOU 체결은 기술경제 분석에서 정책·시장 메커니즘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공동연구를 통해 양국의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실질적 해법을 마련하고 이를 국제사회와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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