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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美 제조업 재건에 이제 韓이 기여하겠다"

회담 후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서

미래 안보 수호 등 세 가지 협력 방향성 제시

조선·원전·바이오·반도체·공급망 등 강조

러트닉 장관 "한미는 미래 만들어 가는 관계"

류진 한경협 회장 "1500억 달러 대규모 투자"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의 초고속 압축 성장은 미국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습니다. 이제 미국의 제조업 재건에 대한민국이 기여할 차례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대한민국이야말로 미국의 제조업 르네상스를 달성할 최적의 파트너"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미국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의 세 가지 방향을제시했다.

우선 전략 산업 분야의 협력 강화를 통한 미래 안보 수호를 언급하면서 조선업과 차세대 원자력 발전을 사례로 들었다. 이 대통령은 "75년 전 미 해군의 결정적 활약으로 한국전쟁의 전세를 뒤집은 승리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마스가(MASGA·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를 추진해 미국 조선업 재건에 결정적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SMR(소형모듈원전) 개발 및 상용화로 AI(인공지능) 시대의 전력 수요를 충당하고 에너지안보를 확충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 산업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 강화하는 쪽으로 협력의 방향성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SK, 삼성 등 우리 기업이 미국 내 패키징, 파운드리 팹 등 제조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고, 이에 따라 미국은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기지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이 대통령은 코로나 19 팬데믹 당시 1기 트럼프 정부의 요청으로 진단키트와 의료장비를 제공했던 사례를 들며 "한국은 우수한 바이오시밀러를 저렴하게 미국에 공급해 트럼프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에 기여하고 바이오 의약품을 위탁생산해 공급하고 있다"고 연구 개발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미국 산 제품의 구매와 생산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그러면서도 미국 기업들의 한국 투자도 함께 확대되길 기대한다는 속내도 숨기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경제, 안보 관련 분야 투자를 통해서 양국 간 산업 공급망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공급망 안정성 또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 조금 늦게 도착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도 이 대통령의 발언에 화답했다. 러트닉 장관은 "미국과 한국의 비즈니스는 물품만 교역하는 게 아니고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며 "한국은 가장 큰 시장에 접근할 수 있고 미국도 한국에 진출하면서 많은 기술과 기회를 한국에서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의 대미 투자가 더욱 더 확대해 나갔으면 좋겠고, 미국의 혁신과 국민들을 위해 한국 시장에 대한 접근도 늘려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는 한국 측에서는 이 대통령을 비롯해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 정부 관계자 및 강경화 주미대사 내정자가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상현 롯데 부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이재현 CJ 회장, 구자은 LS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함께 했다.

이에 대해 미국 측에서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을 비롯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 공동회장, 개리 디커슨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CEO, 러셀 로우 엑셀리스 CEO, 린든 블루 재너럴 아토믹스 CEO, 마크 애덤스 펭귄 솔루션스 CEO, 클레이 셀 엑스 에너지 CEO, 레이너 블레어 다나허 CEO, 로저 마르텔라 GE 버노바 CEO, 사비 바마 하니웰 CSO, 프랭크 부르노 서베러스 캐피탈 CEO, 스테파니 포프 보잉 사장 겸 CEO, 러셀 스톡스 GE에어로스페이스 사장 겸 CEO, 팔머 러키 안두릴 인더스트리 창업자, 안드레스 글루스키 AES CEO, 실판 아민 제너럴 모터스 CRO, 제이슨 권 오픈AI CSO, 마이클 윌리엄 록히드마틴 사장, 개리 콘 IBM 부회장, 사미르 사맛 구글 사장, 찰스 리브킨 미국영화협회 회장 등 기업인 21명이 자리해 협력을 논의했다.

한국 기업을 대표해 발언에 나선 류진 한경협 회장은 "단지 생산시설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보다 큰 틀의 상생 협력이 공동의 목표"라며 "한국 기업들은 미국과 글로벌 시장을 함께 견인하여 제조업 르네상스의 새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1,500억 불이라는 대규모 대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산업부터 조선, 원자력 등 전략산업까지 공급망과 기술을 공유하고 미래 인재 육성까지도 함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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