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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그룹, 고객자산 1000조 넘었다

창립 28년만에 1024조 '급성장'

국내 자산 752조·해외 272조

박현주 회장 글로벌 경영 성과

해외부문 이익률, 그룹의 33%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사진 제공=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그룹이 1997년 창립 이후 28년 만에 고객자산(AUM) 1000조 원을 돌파했다. 해외 시장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발빠르게 관련 시장을 개척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글로벌 경영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에셋그룹은 올해 7월 말 기준 그룹 AUM이 1024조 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국내 자산은 752조 원, 해외 자산은 272조 원 규모다. 그룹 AUM이 1000조 원을 넘어선 것은 1997년 7월 창립 이후 처음이다. 2020년 말 602조 8000억 원 수준이던 그룹 AUM은 지난해 말 906조 6000억 원으로 303조 8000억 원 가량 불어난 뒤, 1년 만에 117조 4000억 원 늘어나 올해 1000조 원을 넘어서면서 ‘초고속’ 성장세를 보였다. 그룹 계열사 별로 보면 △미래에셋증권 549조 원(국내 471조 원·해외 78조 원) △미래에셋자산운용 430조 원(국내 236조 원·해외 194조 원) △미래에셋생명 등 기타 계열사 45조 원(국내외 포함)이다.

업계에서는 박현주 회장의 선제적인 ‘해외 사업 확대’ 전략을 그룹 AUM 성장의 주요 원동력으로 꼽는다. 박 회장은 “국경이 사라진 미래에셋이 세계로의 여행을 시작하겠다"면서 금융투자회사의 해외 진출이 활발하지 않던 2003년부터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해왔다. 2003년 12월 국내 최초 해외운영법인인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2006년 인도(자산운용), 2007년 홍콩·베트남(증권), 2008년 미국·영국(증권), 2010년 브라질(증권) 등에 해외 법인을 추가로 설치했다. 타 금융그룹과 달리 자산운용사가 돌격대로 개척에 나선 점이 눈에 띈다.





2018년과 2023년에는 각각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글로벌엑스(Global X)와 인도 10위 증권사인 쉐어칸도 인수했다. 특히 인도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한 상황에서, 약 310만 명의 개인 고객을 보유한 현지 증권사 인수는 괄목할만한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물론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코로나 펜데믹 시기 ETF 시장이 기관 중심에서 개인 투자자로 저변이 넓혀지며 급성장하면서 미래에셋그룹도 전성기를 맞이했다.

올 7월 말 기준 미래에셋그룹은 19개 지역에서 52개의 해외법인·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외 임직원 수는 약 1만 6000명에 달한다. 박 회장은 현재 미래에셋증권에서 글로벌 전략가(GSO)를 맡아 해외 사업 관련 각종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박 회장의 해외 사업 전략은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의 올 상반기 누적 기준 해외 사업 세전이익은 4776억 원으로 그룹 세전 이익(1조 4300억 원)의 약 33%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의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2238억 원이며, 미국 법인은 지난해 4분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통해 밝힌 중장기 목표인 ‘해외사업 세전이익 5000억 원' 달성이 올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업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투자전문그룹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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