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금융당국이 향후 자본시장 분야 협력을 강화할 것을 재확인했다.
2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과 응우옌 득 치 베트남 재무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면담해 자본시장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면담에는 이윤수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부 티 찬 푸엉 베트남 증권위원회(SSC) 위원장, 베트남·호치민·하노이거래소·베트남 예탁결제원(VSDC) 대표 등 양국의 자본시장 핵심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치 차관은 올 5월 한국거래소로부터 도입한 증권시장 차세대 시스템이 공식 가동돼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 치 치과은 이를 계기로 베트남 증시가 거래시스템 안정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신뢰도 높은 신흥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푸엉 증권위원장은 차세대 시스템을 활용한 자본시장 감독과 가상자산 규제체계 마련 등과 관련해 한·베트남 양국이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권 부위원장은 올 5월 베트남중앙은행(SBV)이 기업은행 베트남법인과 산업은행 하노이지점 설립 신청에 대해 인가서류접수증(CL)을 약 6∼8년 만에 발급하는 등 올해 은행과 자본시장 부문에서 양국이 금융 협력에 있어 새로운 이정표를 다수 세웠다고 평가했다.
권 부위원장과 치 차관은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보험 및 핀테크 부문에서도 협력관계를 진전시켜 은행·자본·보험·핀테크 등 금융 전 부문에서 금융 협력을 활성화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금융 당국은 국내 금융회사의 베트남 진출이 활발한 만큼 베트남 감독 당국과의 협력을 지속 강화해 국내 금융회사들의 현지진출 및 건전 경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금융감독원도 이달 11일 한·베 정상회담을 계기로 SSC와 자본시장 감독 경험과 지식 공유 등 연수 협력을 강화하자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증권시장 규제·감독·운영 선진화와 금융상품 개발 지원을 위한 경험을 공유하고 실무급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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