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003550) AI대학원이 국내 1호 교육부 공식 인가 사내 대학원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졸업생은 기존 대학원 졸업자와 동등하게 정식 석·박사 학위를 인정받는다. AI 인재가 곧 국가 경쟁력이라는 판단 아래 이뤄진 결정이다.
LG는 LG AI대학원이 다음달 30일 개교하고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이 초대 대학원을 맡는다고 24일 밝혔다. 9월부터 신입생 모집을 시작해 2026년 3월 첫 입학생을 받는다. 교육부에서 석사과정 인가는 마쳤고 박사과정은 연내 인가를 받는 게 목표다.
이번 인가는 올 1월 시행된 ‘첨단산업 인재혁신 특별법’의 첫 적용 사례다. 지금까지 사내대학은 전문학사나 학사 학위 과정만 운영 가능했다. 산업체가 직접 석·박사 학위를 수여하는 평생교육기관을 세우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다. 국내 산업 인재 양성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목표는 대한민국을 AI 3대 강국으로 이끌 실전형 인재 육성이다. 산업 현장과 학계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25명이 교수진으로 나선다. 교육과정은 실제 산업 데이터를 활용해 난제를 해결하는 초고밀도 집중 과정으로 운영된다. 석사과정은 3학기, 박사과정은 2년 내외로 설계해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인재를 키울 방침이다. ‘AI 윤리’ 과목을 정규 과정에 포함해 기술의 사회적 책임 교육도 강화한다.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고급 인재를 직접 양성하는 사내 대학원 제도는 첨단산업 인재 양성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학과 기업 간 산학협력도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홍락 초대 대학원장은 “산업, 연구, 교육을 연결하는 융합 플랫폼을 통해 국가의 AI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내 대학원 설립은 LG의 청소년부터 전문 인력까지 이어지는 AI 인재 양성 생태계의 연장선에 있다. LG는 청소년을 위한 ‘LG AI 청소년 캠프’부터 청년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 ‘LG 에이머스’ 등을 운영하며 AI 인재 저변을 넓혀왔다. 구광모 ㈜LG 대표는 평소 “최고의 인재들이 최고의 연구개발 환경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AI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gap@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