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지붕없는 박물관> 뚜벅이 여행 하루 코스 ‘강화읍’ [강화톡톡]

산업유산과 역사문화가 어우러진 ‘강화읍’

고려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레트로 시공간

강화읍 야경. 사진제공=강화군




강화도는 우리나라에서 지붕없는 박물관이라 불릴만큼 역사와 문화를 담은 명승지가 많다.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배웠던 인삼과 화문석 또한 매우 유명하다.

최근 들어 최근 강화읍 원도심이 레트로 감성과 역사문화가 공존하는 특화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곳은 산업유산을 재생한 문화공간과 고려시대·근대의 유적지가 한데 어우러져, 세대와 연령을 불문하고 다양한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소창체험관. 사진제공=강화군


원도심 대표 명소로 꼽히는 조양방직은 1933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방직공장 중 하나로, ‘대한민국 방직산업의 산증인’이라 불린다.

전성기에는 수백 명의 근로자가 이곳에서 소창과 면직물을 생산하며 지역경제를 이끌었으나, 1990년대 산업구조 변화로 가동이 중단됐다.

폐공장이던 이곳은 최근 ‘시간이 멈춘 듯한 빈티지 카페·전시장’으로 재탄생했다. 옛 기계와 구조물을 그대로 살린 인테리어, 이색적인 소품과 전시물로 방문객들에게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소창체험관은 강화가 국내 최대 소창 생산지였던 역사를 알리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소창은 질 좋은 면직물로, 과거 아기 기저귀·부엌용 행주·이불 등에 널리 쓰였다.

체험관에서는 옛 방직기와 재봉틀을 직접 볼 수 있고, 소창 손수건만들기 체험에서는 전통 직물의 질감과 제작 과정을 느낄 수 있다.

이를 통해 잊혀져가던 소창 문화가 재조명되고 있으며, 가족 단위와 체험형 관광을 선호하는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다. 이외에도 전통한옥에 앉아 강화 순수차를 무료로 시음 할 수 있다.



동광직물생활문화센터. 사진제공=강화군


동광직물생활문화센터는 1960년대 설립된 동광직물공장을 리모델링해 만든 복합문화공간이다. 과거 이곳은 소창 원단과 다양한 직물제품을 생산하던 핵심 공장이었다. 하지만 산업 쇠퇴로 한동안 방치됐다.

현재는 방문객 대상으로 직조체험과 원데이 클래스 등 다양한 생활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직물산업의 유산과 현대 문화가 어우러진 창의적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성공회 강화성당. 사진제공=강화군


이와 더불어 원도심에는 고려궁지, 성공회 강화성당, 용흥궁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적지가 밀집해 있다.

고려궁지는 고려 고종이 몽골 침입을 피해 천도한 뒤 39년간 정치·문화의 중심이었던 장소이며, 성공회 강화성당은 한옥과 고딕양식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근대 건축의 걸작이다.

용흥궁은 조선 철종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곳으로, 조선왕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의미 깊은 공간이다.

이처럼 강화읍 원도심은 옛 직물산업의 향수와 고려·근대 역사문화의 깊이를 함께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로 선선한 바람 부는 9월, 뚜벅이 여행객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하루 코스로 추천한다. <출처 : 강화군>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