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평균 버디’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이후 ‘마의 4개’ 고지를 넘은 선수는 5명 뿐이다.
2016년 박성현이 평균 4.67개의 버디를 잡으면서 처음 그 벽을 넘었고 곧바로 다음 해인 2017년 이정은6가 4.20개를 잡고 두 번째 주인공이 됐다. 2018년에는 오지현(4.14개)과 최혜진(4.0개)이 동시에 평균 버디 4개 이상 기록을 세웠다.
이후 5년 동안 평균 버디 4개 돌파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2019년 김아림 3.89개, 2020년 임희정 3.95개, 2021년 장하나 3.92개, 2022년 윤이나 3.91개, 2023년 황유민 3.62개로 그 해 평균 버디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작년 윤이나가 4.05개를 기록하면서 다섯 번째 평균 버디 4개를 넘은 선수가 됐다. 2016년 박성현이 기록한 ‘라운드 당 4.67개 버디’는 아직 누구도 범접하지 못한 최고 기록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그동안 5명만 넘은 ‘평균 버디 4개’ 돌파 선수가 올해 무더기로 나올 분위기다. 예정된 31개 대회 중 19개 대회를 끝낸 현재 평균 버디 4개를 넘은 선수가 7명이나 되기 때문이다. 1위(4.44개) 홍정민부터 2위(4.32개) 고지우, 3위(4.20개) 유현조, 4위(4.10개) 한진선, 5위(4.01개) 이예원, 공동 6위(4.0개) 황유민과 이다연까지 평균 버디 4개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8위(3.97개) 방신실, 9위(3.96개) 고지원도 평균 버디 4개에 근접한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그 뒤로도 이동은 3.89개, 박민지 3.82개, 박현경 3.777개, 김민선7 3.771개, 김수지 3.75개, 마다솜 3.71개로 무려 15명이 3.7개 이상 평균 버디를 잡고 있다. 작년의 경우 윤이나 혼자만 평균 버디 4개를 넘었고 3.7개 이상은 박현경(3.91개), 황유민(3.88개), 박지영(3.78개), 방신실(3.72개)까지 5명에 불과했다.
2023년은 평균 버디 3.7개 이상 선수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을 뿐 아니라 3.5개 이상도 황유민(3.62개), 방신실(3.54개), 이예원(3.52개)까지 3명 뿐이었다. 반면 올해 평균 3.5개 이상 버디를 잡고 있는 선수는 28명에 이른다.
과연 평균 버디 4개 이상 선수는 몇 명이나 나올까. 전에 없던 ‘버디 전쟁’이 여자골프 무대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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