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친한 클럽은 단연 7번 아이언이다. 교습 트렌드가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입문자는 여전히 7번 아이언 ‘똑딱이’부터 배우는 게 보통이다. 그래서 필드에 나가도 7번 아이언을 들 거리가 남으면 왠지 편안하다.
그럼 7번 아이언 샷으로 얼마쯤 보내는 게 보통일까. 내 거리는 평균보다 짧을까, 길까. 최근 영국 골프 전문지 골프먼슬리에 따르면 론치모니터 트랙맨에 수집된 2023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의 7번 아이언 거리는 평균 176야드(약 161m)다. 다만 이 수치는 지면에 떨어져서 구른 거리(런)를 배제하고 날아간 거리(캐리)만 따진 것이다. 런을 포함하면 이보다 훨씬 숫자가 커질 것이다.
일반 아마추어 골퍼들의 거리는 어떨까. 골프먼슬리 데이터 파트너사인 샷스코프에 따르면 핸디캡 15(평균 87타쯤)인 골퍼들의 7번 아이언 평균 거리는 154야드(약 141m)다. 캐리와 런을 더한 총거리가 이렇다.
좀 더 잘 치는 골퍼는 확실히 7번 아이언 샷도 멀리 보낸다. 핸디캡 5(평균 77타쯤)의 ‘싱글 골퍼’는 평균 거리가 164야드(약 150m)다. 여기서 짚고 넘어갈 것은 ‘평균’ 거리라는 것이다. 골프먼슬리는 “보통 아마추어 골퍼는 자신의 샷 거리를 실제보다 길게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한두 번 잘 맞아 멀리 갔을 뿐인데 매번 그렇게 치는 것으로 믿어버린다는 얘기다.
매체는 “골프백 안의 모든 클럽으로 각각 얼만큼 보내는지 자신의 거리를 정확히 알고 있으면 코스 공략이 수월해진다. 좋은 스코어를 내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참고로 핸디캡 15인 골퍼의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는 236야드(약 216m), 3번 우드는 215야드(197m), 피칭 웨지는 121야드(111m), 샌드 웨지는 84야드(77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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