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는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누적 판매량이 30만t을 넘어섰다고 17일 밝혔다. 2008년 NCA 상업 생산 시작 이후 8년 만으로, 전기차 기준 300만 대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에코프로에 뜨르면 NCA는 2004년 이차전지 사업을 시작한 이후 가장 먼저 개발에 나선 양극재 제품이다. 2008년 처음 NCA 상업 생산을 시작한 이후 2021년까지 전동 공구와 전기 자전거용으로 10만t 규모의 NCA 양극재를 판매했다. 2022년부터는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수요에 힘입어 20만t NCA 양극재를 추가 판매했다.
NCA는 기존 니켈·코발트·망간(NCM) 소재보다 에너지 밀도가 20∼30% 정도 높지만 공정이 까다로워 기술 진입 장벽이 높은 소재다. 에코프로는 당시 일본이 주도하고 있던 이차전지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개발에 필요한 장비를 직접 만드는 방식으로 기술 내재화에 도전했다.
이후 2005년 전구체 설비 준공에 이어 2006년 제일모직으로부터 양극재 사업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NCA 양극재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세계 1위 이차전지 업체였던 일본 소니의 기술 지도를 받아 NCA 양극 소재 개발 역량을 한 단계 더 높였다. 2008년 하이니켈 NCA 양극 소재 상용화에 성공한 뒤 2015년 소니와 장기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에코프로는 전동 공구에 이어 전기차, ESS 등으로 애플리케이션을 확대하며 판매량을 늘려가는 중이다. 특히 지난해 ESS용 양극재 판매량은 최근 ESS 시장의 성장으로 2023년 대비 6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ESS를 포함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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