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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명 해고 충격”…AI발 고용한파, 억대 연봉에도 게임업계 ‘버티기 모드’

엔씨소프트 사옥. 사진= 엔씨소프트 제공




인공지능(AI) 확산 여파로 마이크로소프트(MS)가 6000명을 감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게임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업계 특성상 인력이 핵심 경쟁력인 만큼, AI가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이직보다 ‘버티기’가 새로운 기조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16일 공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넷마블 등 주요 게임사 근속연수는 최근 3년간 꾸준히 늘었다. 엔씨소프트는 2022년 6.2년에서 지난해 7.1년으로 증가했고, 크래프톤도 같은 기간 2.1년에서 2.9년으로 늘었다. 넷마블은 4.4년에서 5.7년으로 늘었다.

이 같은 변화는 업계의 고용 불안과 맞물려 있다. 그동안 게임업계는 잦은 이직을 통해 억대 연봉을 올릴 수 있는 대표적인 업종으로 꼽혀왔다. 지난해 기준 평균 보수는 엔씨소프트 약 1억800만원, 크래프톤 약 1억900만원, 넷마블 약 7700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펄어비스, 넥슨게임즈, 카카오게임즈 역시 9000만~1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이직이 잦아 근속연수가 3년 안팎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AI가 기존 인력을 대체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커지면서 업계 근속연수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개발자 수급 전쟁이 벌어졌던 5~6년 전과 달리 현재는 수요가 안정되고, 급여·복지 수준도 개선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직을 바라보는 직장인들의 시각도 달라졌다. 비즈니스 네트워크 서비스 운영사 리멤버앤컴퍼니가 직장인 1만6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직 고려 요소로는 연봉 인상률(20.7%), 복리후생(20.5%), 회사 재정 상태(14.7%) 등이 꼽혔다. 단순한 급여 인상보다 장기적인 고용 안정성이 중요하게 떠오른 것이다.

리멤버앤컴퍼니는 “연봉과 복리후생 같은 경제적 보상뿐 아니라 장기적인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추세”라며 “연봉보다 대체 불가능한 핵심역량을 확보해 생존을 모색하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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