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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휴가 때 갔던 호텔인데 나도?"…치사율 100% '이 병'에 수백명 노출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이미지투데이




미국 와이오밍주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한 숙박시설에서 박쥐 서식지가 발견돼 보건 당국이 투숙객을 대상으로 광견병 노출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PS)과 와이오밍주 보건국은 지난 6월 2일 이후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 안에 있는 ‘잭슨레이크 로지’(Jackson Lake Lodge)에 숙박한 손님 중 8명이 박쥐에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인기 광광지로 꼽히는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은 매년 300만명 이상이 찾는다. 이곳에는 작은갈색박쥐를 비롯해 큰갈색박쥐, 은털박쥐, 호리박쥐, 유마박쥐 등 여러 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시아 해리스트 와이오밍주 보건국장은 “해당 객실에 박쥐가 5월 시즌 개장 초기부터 서식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기간 객실을 이용한 숙박객은 200명 이상”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NPS는 “일부 객실의 위쪽 다락 공간에서 박쥐 집단이 의심된다”며 “현재 해당 객실을 폐쇄하고 전문가들이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광견병은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개뿐만 아니라 너구리, 박쥐 등 여러 야생동물에게 물리거나 할퀴어졌을 때 사람에게 전파된다. 광견병은 증상 발현 전 예방접종을 받으면 막을 수 있지만, 일단 발병하면 치사율이 사실상 10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다.

광견병 바이러스를 가진 박쥐가 사람을 물거나 할퀴어도 상처가 거의 보이지 않고 통증도 미미해 피해자가 노출 사실을 알아차리기 어렵다.

일반적인 잠복기는 20~90일로 알려져 있으며, 얼굴을 물리면 잠복기가 짧고 다리를 물리면 잠복기가 길어질 수 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해당 객실 투숙객 명단을 확보해 각 거주지 보건당국과 함께 광견병 노출 위험도를 평가하고 있다. 위험 기준에 해당하면 거주지 의료기관과 연결해 예방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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