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신 한미반도체(042700) 부회장이 독립유공자 후손 자격으로 청와대 오찬에 참석했다.
곽 부회장은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대통령의 초대’ 행사에 자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과 유해봉환 대상 유족 등 80여 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곽 부회장의 참석은 증조부인 곽한소 선생이 독립유공자이기 때문이다. 1882년 충청남도에서 태어난 곽한소 선생은 을사조약 체결에 분개해 의병활동에 투신한 독립운동가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2015년 건국포장을 추서했다. 선조의 나라 사랑 정신은 후손에게 이어졌다. 곽 부회장은 지난해 일본인 소장가로부터 안중근 의사의 미공개 유묵 ‘인심조석변 산색고금동(人心朝夕變 山色古今同)’을 한미반도체가 경매에서 낙찰받아 환수했다. 보물로 지정된 후 국가에 기증 할 예정이다. 조부인 곽한소 지사와 관련된 기록물을 독립기념관에 전달하며 역사 보존에도 힘썼다.
한미반도체는 1980년 설립된 반도체 장비 전문 기업이다. 전 세계 320여 개 고객사에 장비를 공급한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필수적인 HBM3E TC 본더 시장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한다. 주물 생산부터 설계, 부품 가공, 소프트웨어, 조립, 검사,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수직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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