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14일 중소벤처기업부 ‘2025년 딥테크 특화 창업중심대학 시범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연구개발(R&D)로 확보한 원천기술을 창업으로 연결하는 데 역점을 두고 추진된다. 대상은 핵심 기술을 보유한 ‘딥테크’ 창업기업이다. UNIST는 내년 2월까지 국비 10억 원을 지원받아 구성원이 창업한 딥테크 창업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게 된다.
딥테크 창업기업은 R&D 기반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고난도 산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산업구조 전환의 핵심 주체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제조업 현장에 기술창업을 접목해 신산업 생태계를 넓히고, UNIST 연구인프라와 인재를 지역 자산으로 활용해 창업의 질과 규모를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또 UNIST는 울산시와 함께 전통 제조기업과 딥테크 기업의 ‘동반 성장 모델’을 구축한다. 포항·경주를 잇는 ‘해오름동맹 기술창업벨트’에서도 거점 역할을 맡아 광역권 창업 네트워크를 강화할 방침이다.
박종래 총장은 “UNIST가 보유한 기술과 연구 성과를 산업 현장과 직접 연결하는 창업 플랫폼을 만들겠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딥테크 창업 허브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 선정은 울산이 기술창업 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변곡점”이라며 “지역 딥테크 기업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UNIST는 딥테크 기반 기술창업 중심에서 해오름동맹 등과 연계한 광역 협력 모델로 확대 발전시킬 계획이다.
한편, 울산시는 최근 SK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7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투자유치를 계기로, 산업 수도에서 AI 수도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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