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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美관세 넘자" LG디스플레이·두산 CES 돌아온다

LGD, 주요 고객사와 '스킨십'

두산은 협동로봇 신제품 예고

현대차도 로보틱스 혁신 힘써

현대위아 창사 이후 처음 참가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제작한 이족보행 로봇 아틀라스가 적재함에 물품을 꽂아넣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




LG디스플레이(034220)·두산(000150)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내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 속속 복귀한다. 올해 초 열렸던 CES 2025에 불참하며 내실 다지기에 집중했던 기업들이다. 미국의 관세장벽 등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을 신기술 공개와 기업간거래(B2B) 소통 강화로 돌파하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내년 CES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애초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부터 CES에 계속 불참할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B2B 고객 위주인 데다 계열사인 LG전자를 통해 최신 기술을 충분히 홍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변화를 맞게 됐다. 미 관세는 TV, IT 기기 등 최종 완제품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심리 위축과 수요 둔화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세트 업체들 입장에서는 수익성 악화를 방어하기 위해 부품 값을 낮추려 할 것이고 그 첫 번째 대상은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패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위협 속에서 B2B 고객사 관리의 중요도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며 “CES 현장에서 주요 고객사 최고 경영진을 만나 차세대 기술력을 제시하며 파트너십을 다지는 것이 급선무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예상보다 빠른 로봇 기술 상용화 전망에 CES 복귀를 결정한 기업도 있다. 두산은 2년 만의 CES 복귀를 통해 기존에 강점을 보여온 협동로봇의 성능을 한층 끌어올린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소형모듈원전(SMR) 기술력도 전면에 내세운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등 미래 산업에 필요한 막대한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핵심 기술로 SMR을 소개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005380)그룹도 내년 CES에 로봇 기술을 대거 소개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012330)가 매년 CES에 참여하고 현대차·기아(000270)는 격년에 한 번씩 CES에 새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이때까지는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UAM) 등 ‘이동’에 기반을 둔 기술을 주로 소개했다면 올해는 로봇을 전면에 내세우는 게 차별점이다. 현대차의 경우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등을 통해 제조 현장은 물론 일상을 파고들 로보틱스 기술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위아(011210)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CES에 참가해 존재감을 드러낸다. 모빌리티 기업이 주류를 이루는 웨스트홀에 단독 부스를 계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협동로봇, 자율주행 물류 로봇(AMR) 등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과 주차 로봇 등을 공개한다.

반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ES에 불참했던 HD현대는 내년 역시 참석하지 않는다. 대신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하며 다른 방식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최근 미국 해군 보급선 유지·보수·정비(MRO) 계약을 수주하는 등 미국 현지 사업 확대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LG디스플레이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공개한 차세대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 사진 제공=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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