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상장사 알테오젠(196170) 주가가 장중 4%대 하락을 보이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 UBS증권이 간밤 투자 의견 ‘매도’를 제시한 분석 보고서를 발간한 영향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알테오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4000원(3.12%) 하락한 43만 5000원에 거래 중이다. 알테오젠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6% 넘게 하락한 42민 2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증권사 UBS증권은 13일 알테오젠의 분석 보고서를 개시하면서 목표 주가 27만 원과 투자 의견 매도를 제시했다. 지난해 초 이후 400% 이상 폭등한 알테오젠의 주가 부담이 상당하다는 이유에서다.
UBS증권은 알테오젠이 글로벌 제약사 머크(MSD)와 함께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SC(피하주사)를 포함한 알테오젠의 파이프라인이 가치 대비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UBS증권은 알테오젠이 매출에 따라 로열티를 받게 되는 키트루다 SC 기술이전 계약 가치를 현재 시총의 약 13% 수준인 3조 2000억 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시장이 평가한 30%에 절반도 안되는 수치다.
UBS증권은 아울러 키트루다 SC에 적용되는 정맥주사(IV)의 (SC) 전환 기술인 하이브로자임(ALT-B4) 외에 의미 있는 신사업과 후속 파이프라인이 부재한 점을 지적했다. 오는 2043년 ALT-B4의 특허가 종료된다는 점도 알테오젠의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알테오젠은 곧바로 반박 자료를 냈다. UBS가 가치 평가에 사용한 가정들이 터무니 없다는 주장이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머크에 따르면 키트루다 SC 제품은 출시 후 2년 이내에 키트루다 IV의 3~40%를 SC제품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UBS 리포트에서는 출시 후 2년 뒤 9%의 SC제품 전환율을 반영하여 키트루다SC 제품의 매출 전망을 크게 저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아울러 “UBS 보고서 내용은 당사가 기대하는 파트너사들의 제품 매출, 성공확률, 기대 이익 등을 평가절하한 것으로 투자자들과 당사의 기대치와 큰 차이가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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