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5000원 이하 가격으로 판매하는 새로운 자체 브랜드(PL) ‘오케이 프라이스(5K PRICE)’를 선보인다. 1∙2인 가구를 대상으로 가공식품 및 일상용품에 특화한 브랜드로, 초저가 가성비를 내세워 불황에도 매출이 늘고 있는 다이소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14일부터 전국 이마트, 에브리데이 매장, SSG닷컴에서 오케이 프라이스 제품 판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1차로 출시되는 제품은 162종으로 가격은 880~4980원이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별로 최저가는 변동되지만 모두 5000원 이하로 책정된다.
처음 출시되는 오케이 프라이스의 대표 상품으로는 필수 식재료인 카놀라유(500㎖), 해바라기유(500㎖), 포도씨유(500㎖), 올리브유(250㎖)가 꼽힌다. 카놀라유·해바라기유는 3480원, 포도씨유·올리브유는 4980원이다. ‘5K PRICE 히말라야 핑크 소금 김’은 5g 12봉 구성으로 가격은 3980원이다. 과자류는 980원, 1980원, 2980원에 판매한다.
헬시 플레저 트렌드를 반영한 저당·저칼로리·고단백 제품군도 선보인다. 건면을 사용해 칼로리를 20~30% 낮춘 ‘5K PRICE 맛있는 건? 면’은 라면 4봉 2980원, 짬뽕과 짜장 4봉 3280원에 선보인다. ‘5K PRICE 양파칩(2980원)’은 양파 함량이 97%에 달하는 원물 스낵으로 국내 대형마트에서 처음 판매되는 형태의 간식류 상품이다.
이 상품들은 다른 일반 브랜드 상품보다 최대 70%까지 가격을 낮춘 게 특징이다. 1∙2인 가구를 겨냥해 제품의 용량, 단량을 기존 이마트 주력 판매상품 대비 25~50%가량 줄였기에 가능했다. 올해 1월 이마트와 에브리데이를 통합하고 통합 매입 체계를 구축하고 해외의 제조사를 활용해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이마트는 그로서리(식재료) 경쟁력을 바탕으로 초저가 생활용품을 주로 판매해온 다이소에 맞서 차별화를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1차 출시되는 오케이프라이스의 80%가 식품류인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를 시작으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마트는 PB인 ‘오늘좋은’ 내에 과자, 소스류 등을 1000원 균일가에 판매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도 최근 ‘천원마트 한국발송관’을 오픈하고 초저가 생활용품을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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