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불황 속에서 애슬레저(일상 운동복) 브랜드 안다르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인 1358억원을 달성했다.
안다르는 시장이 쪼그라든 상황에서도 올 2분기 잠정 매출 891억원, 영업이익 1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3%, 27%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상반기 잠정 매출은 1358억원으로,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당당히 애슬레저 1위 브랜드 파워를 자랑했다.
안다르의 호실적은 독자 개발 원단을 필두로 한 독보적인 제품 경쟁력이 국내외에서 제대로 평가받은 것에서 비롯됐다. 실제 안다르의 자체 R&D 조직 ‘안다르 AI랩’에서 자체 개발한 원단을 적용한 제품은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독자 개발 원단을 앞세워 △러닝웨어 △라운지웨어 △비즈니스 애슬레저 △스윔웨어 △언더웨어 등 공격적인 카테고리 확대도 역대급 실적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자체 온라인몰뿐만 아니라 전국 70여 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방문자별 평균 구매액도 크게 신장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 매장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안다르가 한국 방문 외국인에게 '필수 쇼핑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음을 입증했다.
일본과 싱가포르, 호주 등 고소득 국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진출 시장에서의 선전도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지난 6월 한 달 동안에만 일본 온라인 스토어는 판매액 20억 원을 돌파했고 같은 기간 싱가포르에서도 온오프라인 판매액 12억 원을 기록했다. 서구권에서 처음 진출한 호주 웨스트필드 시드니 매장은 지난 5월 개점 이후 6월 한 달 판매액 3억원을 넘겼다.
공성아 안다르 대표는 "꾸준한 제품 R&D투자와 카테고리 다각화로 안다르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소득 국가 중심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전략적으로 지속한 것이 최대 실적으로 나타났다"며 "K애슬레저 1위 브랜드 명성에 걸맞도록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전 세계 고객에게 더욱 진화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다르 등 일상 운동복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현상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철저한 자기관리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애슬레저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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