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인공지능(AI) 산업 활성화, 민관협력 체계 가동 등 ‘인공지능(AI) 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울산시는 12일 시청에서 ‘울산 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과 제1차 회의를 열고, ‘울산형 인공지능 전략’ 실행을 위한 민관협력 체계를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한 울산 인공지능위원회는 제조업을 비롯해 에너지·정보통신·교육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됐다. 울산시와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울산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울산상공회의소, SK텔레콤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SK-아마존웹서비스(AWS) AI 데이터센터 유치와 내년 1월 인공지능기본법 시행을 앞두고, 울산형 AI 산업 발전에 필요한 주요 정책 과제를 도출하고 구체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들은 특히 AI 데이터센터를 거점으로 한 산업군 육성, AI 인재 양성체계 고도화 등 국정기획위원회의 정책 방향과 연계한 울산형 인공지능 전략의 방향 설정에 집중하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은 제조산업 기반 위에 데이터 인프라를 더해 AI 기반 산업 대전환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최적지”라며 “AI 기술을 주력산업에 접목해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고, 제조 AI 분야에서 국가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울산시는 6월 SKT와 AWS의 총 7조 원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달 중 착공 예정인 이 데이터센터는 2027년 41MW 규모 1단계 가동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총 103MW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시설로 완공될 예정이다.
이 시설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커버하는 초대형 AI 연산 중심으로 기능하게 되며, 아마존웹서비스의 AI 클라우드 네트워크 핵심 거점 역할을 맡는다. 해당 시설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아마존웹서비스(AWS) AI 클라우드 네트워크 핵심 거점으로 울산의 위상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이 데이터센터를 단순한 인프라에 그치지 않고 지역 산업과 전략적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현재 △산업별 인공지능 적용 모델 △국내외 인공지능 기업 유치 전략 △산학연 협력 모델 △규제자유특구와의 연계 방안 등을 마련 중이다.
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울산형 AI 산업 생태계 구성을 비롯해 인공지능위원회를 중심으로 정책 자문, 실행 점검, 신규 과제 발굴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 AI 수도 울산 선포식, 토론회, 학술대회, 기업 유치 설명회 등 다양한 후속 행사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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